홍철호 "김포 발전 위해 모든 것 바친다" 공약 승부김두관 측 네거티브 효과...도심 지역 지지세 결집
  • ▲ 18일 김포 마송시장에서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와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이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23일 마지막으로 김포를 찾았던 김무성 대표는 '김포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 아래 29일 다시 김포를 찾아 홍철호 후보 지원 유세를 할 예정이다. ⓒ정도원 기자
    ▲ 18일 김포 마송시장에서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와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이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23일 마지막으로 김포를 찾았던 김무성 대표는 '김포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 아래 29일 다시 김포를 찾아 홍철호 후보 지원 유세를 할 예정이다. ⓒ정도원 기자

    7·30 재·보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 김포 보궐선거는 새정치민주연합 김두관 후보의 막판 추격으로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의 '우세'가 '경합우세' 내지 '경합'으로 바뀌었다는 분석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도부는 지난 26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김포를 찾아 네거티브 유세를 벌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융단폭격식 네거티브 대공세'가 일정 부분 효과를 거두면서 막판 판세가 접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는 게 지역 정가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김두관 후보 측 캠프 관계자는 "격차가 크다면 지도부에서 계속 공을 들이겠느냐"며 "결과를 알 수 없는 접전이 됐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철호 후보 측은 "(역전됐다는 것은) 허위사실 유포"라면서도 김두관 후보가 추격세에 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그동안 새누리당 지도부는 '김포는 당선 안정권'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었다. 김무성 대표도 23일 마지막으로 김포를 방문한 뒤 일주일 가까이 다시 찾지 않았다. 그러나 새누리당도 김두관 후보의 추격세가 심상치 않다는 자체 분석을 하고, 김무성 대표가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29일 김포를 찾아 지원 유세를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김포에서는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29일 양당 지도부의 격돌이 이뤄질 전망이다.

     

  • ▲ 새정치민주연합 김두관 후보가 박영선 원내대표와 함께 18일 김포 감정동 홈플러스 앞에서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29일에도 다시 김포를 찾아 김두관 후보 지원 유세를 할 예정이다. ⓒ정도원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김두관 후보가 박영선 원내대표와 함께 18일 김포 감정동 홈플러스 앞에서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29일에도 다시 김포를 찾아 김두관 후보 지원 유세를 할 예정이다. ⓒ정도원 기자

    김두관 후보 측은 김포의 지역에 따른 인구 구성을 신도시 12만 명, 구도심 14만 명, 농촌 6만 명으로 나눈 뒤, 심각한 열세 상황에 있는 농촌은 포기하고 신도시와 구도심을 중심으로 20~40대 유권자를 '세월호 특별법' 이슈 등을 거론해 끌어안는다는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관 후보는 24일 경남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상대 (홍철호) 후보는 시대적 상황에 대한 고민이 없는 분"이라고 비난했다. 지역 유세에서는 '큰 정치'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지만, 당선되면 '시대적 상황'에 따른 요청에 부응해 정쟁에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고향인 경남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드러냈다는 평가다.

    김두관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기간 중 열심히 뛰었음에도 김포 유권자들 사이에서 '떨떠름함'을 지워내지 못했다는 점이 막판 약점이다.

    경남지역 매체에 따르면 김두관 후보 선거사무소에는 경남에서 관광버스를 대절해 찾아오는 지지자들의 행렬이 멈추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 지지자가 찾아와야 하는데, 경남 지역에서 찾아오는 지지자가 눈에 띈다는 것 자체가 아직도 김포에서는 자리잡지 못하고 붕 떠 있다는 증거라는 지적이다.

    반면 홍철호 후보 측은 김포에서 나고 자란 '김포의 아들'과 외지에서 온 '철새 정치인'의 대결이라는 프레임을 유지하면서, 제시한 공약의 철저한 이행 약속으로 차별성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홍철호 후보는 28일 '48시간 폭풍유세작전'에 돌입하며 "김포의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선언했다.

    △한강평화로(해강안도로) 예산 3000억 원 확보 △어린이집·유치원 확충 △과밀학급 해소 △종합문화예술회관 건립 △생활체육시설 확충 등 공약사항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그 확실한 이행을 약속하는 방식으로 마지막 유세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29일 밤 10시부터 방송될 후보자 TV 연설에서도 네거티브보다는 공약 설명에 주안점을 둘 예정이다.

    홍철호 후보는 상대 후보의 네거티브 공세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돼 있다는 점이 막판 약점이다. 선거운동기간 초창기에 집중적으로 제기된 '출신지 논란' 네거티브는 김두관 후보 자신이 정작 외지 출신이라 효과가 없었지만, 최근 제기되고 있는 '굽네치킨은 홍철호 후보가 아니라 홍철호 후보의 동생인 홍경호 대표가 일으킨 것' 등의 네거티브는 유권자들에게 어느 정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