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공모 마감..조원규 정준 김인평 최기봉 4명 지원'그림자 실세' 낙점설에 분위기 뒤숭숭..결국 다시 뽑기로
  • 이원창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사장   ⓒ 연합뉴스
    ▲ 이원창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사장 ⓒ 연합뉴스


    현재 공석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KOBACO) 사장 자리를 두고 지난 12일부터 23일까지 공모 절차가 진행된 가운데, 28일 코바코 사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에서 돌연 "후보자를 재공모하겠다"고 밝히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4일부터 ▲조원규 전 서울광고 광고본부 이사장 ▲정준 전 제주MBC 사장 ▲김인평 코바코 영업담당이사 ▲최기봉 코바코 영업담당이사 등 총 4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심사를 벌여온 임원추천위원회는 28일 후보자를 추가 모집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코바코 관계자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사장 선정 과정 자체가 비공개로 이뤄지는 까닭에 공식 입장을 밝힐 수 있는 성질은 아니"라면서 "다만 내부적으로 공모 기간이 연장된 것은 맞다"고 답했다.

    이어 "모든 선임 과정은 방송통신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진행되는데 아직까지 정확한 공모 기간이나 세부 일정 등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이번 재공모 결정에 대해 특정 후보의 '낙점설'이 파다하게 퍼진 것에 부담을 느낀 임원추천위원회에서 궁여지책으로 다른 인물을 모색하게 된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특정 인물에 무게 중심이 과도하게 쏠리면서, 사실상 '들러리 신세'로 전락한 타 후보 측에서 강한 반발을 보였을 것이라는 시각.

    또 다른 일각에선 "여권에서 미는 인사가 두 명으로 나뉘는 바람에 내분이 일어난 것"이라는 견해를 내비치기도. 실제로 4명의 후보자 중 여권 실세와 가깝다고 알려진 인물이 더러 있어 이같은 주장에도 상당한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코바코 사장 공모는 이원창 사장이 지난 7일 예고도 없이 돌연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갑작스레 진행됐다.

    내년 5월 22일까지 임기가 남은 이 사장은 새 임원 선출 등이 차질을 빚자, 차기 사장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 스스로 물러나는 길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코바코 사장은 임원추천위원회가 2~3배수로 추천한 뒤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1명을 선정하게 된다. 최종 임명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한다. 나머지 상임이사는 선출된 사장이 임명하고, 6명의 비상임 이사는 기획재정부 장관이 선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