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유병언 빚 탕감 문재인", 새정치 "MB도 박근혜도" 기싸움
  • ▲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오른쪽)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연합뉴스
    ▲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오른쪽)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연합뉴스



    28일 여야는 세월호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채택을 둘러싸고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팽팽한 기싸움만 이어갔다. 

    새누리당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빚 2,000억원을 탕감해준 의혹이 있다"며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인사들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사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밝히기 위해 김기춘 비서실장 등 청와대 인사들을 증인으로 내세워야 한다고 맞섰다. 

    국조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만나 청문회 증인채택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핵심 증인 선정에 합의하지 못했다.

    조원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 입장에서는 기관보고를 했던 기관장은 해경 등 몇몇 기관을 제외하고는 안 부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이 10시간 기관보고를 받았고 특별히 변화된 사항이 없는데 다시 증인으로 하자는 것은 정쟁으로 가자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조원진 의원은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의원은 내달 4일부터 열리는 세월호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야 한다는 것이 새누리당의 입장"이라면서 "유병언은 1997년 사업경영상 부도를 낸 후 참여정부를 한 달 앞두고 2,000억원의 빚을 탕감 받아 경영권을 소유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세월호 침몰사고의 원천적 책임이 참여정부 청와대 인사들에게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조원진 간사는 이어 "왜 그렇게 빚을 탕감해 줬는지, 정경유착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는 대목"이라며 "문재인 의원은 이 의혹을 분명히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증인으로 나와야 한다며 맞불을 놨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세월호 규제 완화의 책임자이고 박 대통령은 구조 참사 문제의 최종 책임자라는 게 새정치민주연합의 주장이다. 

    야당 간사인 김현미 의원은 "늦어도 29일까지는 증인 합의가 이뤄져야 하는데 새누리당에 증인 채택 의지가 없다"며 "우리가 요구하는 명단에 동의해주면 우리도 문재인 의원을 포함한 새누리당의 모든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했지만 새누리당은 발을 빼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여야는 28일 안에 증인 채택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핵심 증인 선정에 합의하지 못함에 따라 31일까지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다음달 4~8일 열릴 청문회는 1일차 사고원인, 2일차 초동대응, 3일차 언론보도와 수사 전반, 4일차 정부대응체계 및 사고 간접 원인 조사 순으로 실시될 전망이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본 언론사는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에 대하여 다음의 통합 정정 및 반론보도를 게재합니다.
    1. 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유족 측은 "유병언 전 회장은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목회 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3.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 및 전두환 전 대통령, 전경환씨 등과 유착관계가 없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4.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이 사돈을 동원하여 50억 상당의 골프채로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지난 10월 검찰은 "해당 로비설은 사실이 아니고 세모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회생했다"고 확인해 줬습니다.
    5. 유병언 전 회장의 개인 신상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유족 측은, "유 전 회장이 해외 망명이나 밀항을 시도했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며, "유 전 회장은 세월호 실소유주가 아니며 2,400억 재산의 상당부분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영농조합 소유"라고 밝혀왔습니다.
    마지막으로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언론사에 다음과 같은 의견을 보내왔습니다.
    "법의 판단을 기다리지 않고, 사건을 여론재판으로 끌어간 세월호 사고 관련 보도 행태를 돌아보고, 법치주의 국가로서 자유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하지 않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