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권 야합에 수원지역 새누리당 후보들 막판 선거전 ‘사활’
  • ▲ 7.30 재보선에 출마한 새누리당 후보(김용남, 정미경, 임태희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김무성 대표와 당 지도부가 지원유세에 나섰다. ⓒ뉴데일리=유경표 기자
    ▲ 7.30 재보선에 출마한 새누리당 후보(김용남, 정미경, 임태희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김무성 대표와 당 지도부가 지원유세에 나섰다. ⓒ뉴데일리=유경표 기자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전의 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원벨트’를 놓고 여야의 선거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좌파 정당 간의 야합(野合)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새누리당 지도부와 후보들은 사활을 걸고 막판 선거전에 모든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미니총선’으로 불리는 7.30재보선은 15석 중 5석이 경기도에 배정돼 있다. 특히 수원 병, 정, 을로 이어지는 수원벨트가 이번 선거 승패를 가름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수원벨트’의 최선두에 서 있는 수원정(영통)은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와 박광온 새정치연합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중반까지 임태희 후보가 상대적 우위를 지키던 수원정은 박광온 후보와 천호선 정의당 후보의 야합으로 어느 한쪽도 승부를 장담할 수 없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임태희 후보는 이에 27일부터 이틀간 ‘선거사무소 폐쇄’라는 특단의 조치를 들고 나왔다. 임태희 후보는 SNS 등을 통해 “초박빙 상황으로 48시간동안 선거사무소를 잠정 폐쇄하고 선거사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을 모두 현장에 투입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선거사무소 내 인적자원을 100% 가동시키고 핵심공약인 ‘2층 버스’ 홍보에 주력해 유권자들에게 ‘일 잘하는 후보’ 이미지를 각인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와 손학규 새정치연합 후보의 양강구도를 보이고 있는 수원병(팔달)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정미 정의당 후보가 사퇴하면서 새정치연합과 정의당 간의 야합(野合)이 실현됐기 때문이다. 비록 여론조사에서 이정미 후보의 지지율이 미미해 실제 판세에는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있지만 최근 손학규 후보의 상승세와 더불어 야권 성향 유권자들의 표가 집중될 경우 그 여파를 무시하기 힘들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 새정치연합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 등 지도부가 수원에서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한 '바람몰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뉴데일리=유경표 기자
    ▲ 새정치연합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 등 지도부가 수원에서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한 '바람몰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뉴데일리=유경표 기자

    김용남 후보는 손학규 후보에 비해 밀리는 인지도를 중앙당의 전폭적 지원으로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용남 후보는 28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원의 고질적인 광역버스 좌석난을 해결하기 위해 수원 서부권과 서울 강남권을 잇는 광교~호매실 구간을 조기 완공할 것”이라며 “당 지도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해당예산 확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지도부도 팔을 걷어붙이고 김용남 후보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무성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오는 29일 수원시 중동 김용남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구간 조기완공 지원’ 서명식을 가질 예정이다. 중앙당 차원에서 김용남 후보의 공약이행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수원을(권선)은 정미경 새누리당 후보가 백혜련 새정치연합 후보에 비해 지지율에서 굳건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 수원 권선지역에서 18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지역기반을 탄탄히 다져온 덕분이다. 하지만 수원 병과 정의 판세 변화가 수원 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승부는 결국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정미경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28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선거를 이틀 앞둔 상황에서 특별한 일정을 정하지 않고 그동안 돌아보지 못한 소외지역 등을 우선적으로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며 “선거캠프는 열어놓고 있지만 정미경 후보는 주로 밖에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야전체제’로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