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금강산 관광 재개를 놓고 남북이 협상을 벌일 당시 보도화면 [사진: SBS 뉴스 보도화면 캡쳐]
    ▲ 금강산 관광 재개를 놓고 남북이 협상을 벌일 당시 보도화면 [사진: SBS 뉴스 보도화면 캡쳐]

    우리나라 관광객까지 숨지게 한 금강산 관광의 명줄이 질기다는 게 또 한 번 확인됐다.

    통일부는 지난 25일 열린 제265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한국관광공사가 대출해 준 금강산 관광 대출 만기를 5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밝혔다.

    한국관광공사가 금강산 관광에 대출해 준 돈은 남북협력기금으로 모두 900억 원이다.

    2001년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사업이 수익성 문제로 중단될 위기에 처하자
    한국관광공사가 남북협력기금을 3년 거치 후 5년 균등분할상환 조건으로 대출받아
    금강산 온정각, 온천장, 문예회관 등을 인수해 현대아산에 임대하는 식으로 사업을 운영했다.

    이후 2002년, 2006년 대출 조건을 변경해 만기를 2016년까지 연장했다.
    이번 연장을 통해 대출 만기는 2021년으로 늦어지게 됐다.

    2008년 7월 11일 새벽, 우리나라 관광객 박왕자 씨가 북한군에게 저격당해 숨진 뒤
    북한 정권이 관광객의 안전을 보장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금강산 관광은 중단됐다.

    이처럼 정치적 문제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됐다고는 하나
    아직 남아있는 대출액은 지나치게 많아 보인다.

    통일부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의 현재 대출 잔액은 855억 원에 이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