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캠프 "세월호 특별법 서명 가장한 불법-편법 선거운동 자행"노회찬 캠프 "나경원 후보 측의 고발은 후보를 흠집내기 위한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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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0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세월호 특별법 통과 서명을 가장한 불법-편법 선거운동을 자행하고 있다"며 정의당 노회찬 후보를 선관위와 검찰에 고발했다.

    나경원 후보 캠프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지난 24일 새정치민주연합의 기동민 후보의 사퇴 이후, 정의당의 상징색인 노란색과 동일한 색으로 제작된 유세차, 피켓, 깃발 등을 지닌 1인 또는 다수가 세월호 특별법 통과 촉구 등을 주제로 한 서명 활동 및 시위를 빙자해 노회찬 후보의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불법-편법 선거운동을 자행하고 있다." 

    나경원 후보 측에 따르면, 이들은 '4대강 훼손을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특별법 통과 촉구' 등이 적히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진행하다가 유권들이 지나가면 "기호 4번 노회찬입니다"를 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세월호 동영상이 상영되는 유세차를 세워두고 세월호 관련 피켓과 노회찬 후보을 지지해달라는 피켓을 각각 든 이들이 나란히 함께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경원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4대강과 세월호 시위를 빙자한 불법 선거개입 건을 고발하고 노회찬 후보 측의 불법-편법-반칙 선거운동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이와는 상관 없이 강남 4구의 실현을 위해 민생행보와 1일 1공약 실천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경원 후보 측의 고발건과 관련해 노회찬 후보 캠프는 28일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특별법 통과를 바라며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시민들은 노회찬 선대위와 전혀 무관하며, 게다가 노란색이 정의당의 상징색이 된 것은 지난 1월로 세월호 참사 발생 훨씬 이전 일"이라고 반박했다.

    노회찬 후보 캠프는 이어 "이런 사실을 모를 리 없는 나경원 후보 측이 노회찬 선대위를 고발한 것은 노회찬 후보를 흠집 내기 위한 의도가 분명하다. 나경원 후보 측은 고발을 즉각 철회하고 서명운동 시민과 세월호 유족 및 노회찬 선대위에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 7.30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를 앞두고 노회찬 후보 측 선거운동원과 세월호 시위에 나선 좌파 인사가 함께 이동하고 있는 모습. ⓒ나경원 캠프 제공
    ▲ 7.30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를 앞두고 노회찬 후보 측 선거운동원과 세월호 시위에 나선 좌파 인사가 함께 이동하고 있는 모습. ⓒ나경원 캠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