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4 지방선거 때보다 1%p이상 높아…높은 관심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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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5일 오전 경기 평택을 선거구의 비전2동사무소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하려는 유권자들이 지문 인식 및 명부 대조를 하고 있다. ⓒ 정도원 기자
    ▲ 25일 오전 경기 평택을 선거구의 비전2동사무소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하려는 유권자들이 지문 인식 및 명부 대조를 하고 있다. ⓒ 정도원 기자

     

    전국 15개 지역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7.30 재보선의 핵심 변수로 사전투표율이 떠올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사전투표 마지막날인 이날 오후 2시 기준 평균 투표율이 5.7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뤄진 첫날 사전투표에 이어 2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전국 선거인 288만455명 가운데 16만5520명이 투표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사전투표율이 처음 도입된 뒤 두 차례 치러진 4.24 재보선(1.71%), 10.30 재보선(2.14%)의 사전 투표율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또 한달 전에 치러진 6.4 지방선거 당시 사전투표율이 4.75%에 마감한 것과 비교했을 때도 더 높아 이번 재보선에 쏠린 관심을 알 수 있다.

    더군다나 지방선거 때는 전국 어디서나 사전투표에 응할 수 있었던 반면 이번 선거에서는 사전 투표가 가능한 지역으로 한정해 사실상 ‘거소투표’만 이뤄졌는데도 투표 열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번 선거에서 사전투표율이 유독 높게 나타난 점은 6·4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사전투표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점이 첫 번째로 꼽힌다.

    또한 선거일정이 휴가철에 잡히면서 휴가를 떠나는 유권자들이 미리 투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선거 당일 투표율이 다소 낮게 나타날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선거구별로 보면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와 서갑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맞붙은 전남 순천·곡성이 9.88%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와 노회찬 정의당 후보와의 대결이 펼쳐지는 서울 동작을은 8.6%로 전국 평균투표율을 앞질렀다. 노 후보는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사퇴로 야권단일화가 이뤘다.

    이밖에도 ▲경기 수원을 4.04% ▲수원병 5.15% ▲수원정 5.07% ▲평택을 4.22% ▲김포 6.54% ▲광주 광산구을 3.72% ▲대전 대덕구 6.34% ▲울산 남구을 4.31% ▲충북 충주 5.21% ▲충남 서산·태안 6.12% ▲전남 나주·화순 6.93%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7.56% 등으로 나타났다.

    여야는 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 유세에 총력을 쏟아 부으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사전투표율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