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 투표참여층에선 47.6% 대 36.3%로 격차 더욱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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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0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막바지 여론조사에서 정의당 노회찬 후보를 10%p 이상 차로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과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이 지난 23일 양자 구도를 가정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간의 대결은 44.5% 대 34.4%로 나경원 후보의 승리로 집계됐다.

    특히 적극 투표참여층에선 나경원 후보가 47.6%를 얻어 노회찬 후보(36.3%)와의 격차를 11.3%p로 더욱 벌렸다.

    연령대별로는 40대 이하에선 노회찬 후보가 앞선 반면, 50대 이상에선 나경원 후보가 절대 강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유선 RDD 500명과 무선패널 200명을 통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최대 ±3.7%포인트다. 응답률은 12.5%였다. 조사내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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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권 일각에서는 나경원 후보와 노회찬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향후 더욱 벌어질 공산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노회찬 후보가 종북 논란에 휩싸인 통진당과 사실상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 통진당 유선희 후보는 24일 노동당 김종철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를 선언했고, 다음날인 25일 노회찬 후보는 노동당과의 연대 의사를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새정치민주연합부터 통진당까지 좌파세력이 모두 모인 '구태(舊態)'와 '야합(野合)'이 본격화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야권의 권력 나눠먹기식 행태와 관련해 나경원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새정치민주연합이 수원을 건지기 위해 동작구민을 버리는 것은 이미 예상했던 일이며 야권과는 상관 없이 저는 동작주민과 연대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천명했다.

    25일 흑석체육관에서 열린 문화체육분야 공약발표에선 "지금 동작에 필요한 것은 ‘말만 잘 하는 입심’이 아니라 동작주민을 위해 묵묵히 일할 진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경원 후보는 "우리 동작구는 유난히 문화체육시설이 부족한데 이 곳 흑석체육관 리모델링 공사를 적극 지원하고 동작을 대표하는 국립현충원은 둘레길 조성 등 주민여러분의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나경원 후보는 야권의 네거티브를 염두에 두지 않고 앞으로도 분야별 핵심 공약을 현장에서 발표하는 '1일 1공약' 행보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