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꾼들에 의한 묻지마 짝짓기" Vs. 야 "새누리당 견제 위한 대승적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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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지난달 24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영선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지난달 24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영선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종현 기자

     

    뭐 이런 사람들이 다 있나 싶다.
    최악의 공천(公薦) 다음은 최악의 야합(野合)이다.

    이들에게 도의(道義)와 신의(信義)는 없었다.

    그저 국민의 눈과 귀를 현혹해보려는 새빨간 거짓말과 탐욕스러운 정치적 뒷거래만 존재할 뿐이다.

    야합을 통해 내란음모 세력을 국회에 입성시킨 새정치민주연합의 비열한 행보가 대체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할 지경이다.  

    자꾸 그럴 바에야 정당을 하나로 합치면 된다.

    국민들의 혈세(血稅)로 매번 지급되는 국고 보조금을 따로 챙길 이유가 없다.
    얄팍한 지갑을 바라보며 한숨만 푹푹 내쉬는 국민들은 울화통이 터진다. 
     

    거짓말이라도 안하면 좋으련만.
    안철수도 김한길도 송호창도 모두가 거짓말이다.

    7.30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김한길-안철수 두 공동대표는 ‘당 차원의 연대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송호창 홍보전략본부장은 21일까지만 해도 “시기적으로도 그렇고 나눠먹기식 야권연대에 대해선 국민이 더 용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당에서 얘기한 바 있다”며 지도부의 연대불가 방침을 전했었다.

    그랬던 송호창 본부장은 야권연대가 구체화된 23일 “동작을은 당대당에서 나눠먹기식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후보간에 이뤄진 단일화”라며 궤변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선 한 발 빼는 듯 “만약 (단일화로) 동작을에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나오고 수원정에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후보가 나오기로 정의당과 합의를 했다면 이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그의 말마따나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제 야합(野合)에 대한 변명의 여지가 없어졌다. 그의 말대로 됐기 때문이다. 송호창 본부장 스스로 국민 정서와 어긋나는 야합(野合)을 인정한 셈이다.

     

  • ▲ 7.30 재보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4일 돌연 사퇴를 선언한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동작을 지역 후보가 국회 출입 기자들에게 질문 세례를 받고 있다. ⓒ이종현 기자
    ▲ 7.30 재보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4일 돌연 사퇴를 선언한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동작을 지역 후보가 국회 출입 기자들에게 질문 세례를 받고 있다. ⓒ이종현 기자


    안철수 빚 돌려막기 '박원순 채권으로 노회찬 채무 갚아'
     
    그리고 24일 오후 서울 동작을과 수원 영통 지역에서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간의 야합(野合)이 전격 성사됐다.

    초등학생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분명한 나눠먹기였다.

    서울 동작을 지역은 정의당 노회찬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졌고,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후보는 보란 듯이 수원정 지역을 차지했다.

    국민을 우롱하고 지역 주민을 무시하는 일대일 후보직 주고받기다.
    정당 차원의 뒷거래가 명백한데도 뻔뻔한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는 이들이다.

    이번 야권연대는 안철수 공동대표의 빚잔치로 요약된다.

    전라도 광주에서 개소식까지 열었던 기동민 후보를 서울 동작을에 내리꽂은 안철수 공동대표다. 기동민 후보의 사퇴로 나경원 후보와 노회찬 후보 간 양자 대결구도가 만들어졌다. 

    안철수 공동대표로서는 노회찬 후보에게 정치적 빚을 갚은 모양새가 됐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지난해 4월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를 강행해 노회찬 후보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때문에 기동민 후보의 사퇴로 안철수 공동대표는 노회찬 후보에게 진 빚을 털어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내 최대 경쟁상대인 박원순 시장에게는 서울시장 양보로 취득한 채권을 기동민 사퇴로 회수한 셈이 됐다. 최근 자신을 제치고 대선후보 지지율 1위를 차지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수족으로 꼽히는 기동민 후보의 원내 진입을 차단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결국 거래로 시작해서 거래로 끝난 안철수 공동대표의 정치적 셈법이라 할 수 있는 대목이다.  

    수원에 출마란 박광온 후보는 김한길계로 분류된다. 정의당 천호선 후보가 사퇴했으니 당선 가능성이 커졌다. 안철수 빚잔치에 김한길 공동대표는 떡고물을 챙긴 꼴이다. 나눠 먹는 재미가 쏠쏠해 보인다.  

    새누리당의 변화와 반성이 없어 대승적 결단?

    변명인지 억지인지 알 수 없는 어처구니 없는 브리핑을 보고 있으면 피식 웃음이 난다.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기동민 후보의 사퇴 직후 브리핑을 갖고 “이번 결정은 변화와 반성 없는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승리를 좌시할 수 없다는 대승적 결단”이라고 주장했다.

    그들의 대승적 결단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권력만 잡으면 된다는 결과지상주의란 말인가.

    변화와 반성이 없는 세력이 누구인지는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새누리당은 7.30 재·보궐선거 지역 대부분에서 승리를 장담하고 있는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전패의 위기감에 휩싸여 네거티브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참으로 못난 새누리당이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의 작태는 한 술 더 뜨고 있다.

    선택권을 빼앗긴 주민들의 목소리는 안중에도 없는 이들의 대승적 결단은 참으로 우습기 짝이 없다.

     

  • ▲ 7.30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 출마를 준비한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동작을 지역에 내리꽂은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 ⓒ뉴데일리 DB
    ▲ 7.30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 출마를 준비한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동작을 지역에 내리꽂은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 ⓒ뉴데일리 DB

     

    한정애 대변인은 “기동민 후보의 사퇴에 안철수 공동대표가 안타깝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하기도 했다.

    대체 뭐가 안타깝다는 얘기일까?

    본인들의 말바꾸기 거짓말 행태를 인정해 안타깝다는 것인지, 기동민 후보의 낙하산 공천이 실패했다는 점을 알기 때문에 안타깝다는 것인지, 아니면 지도부의 책임론이 물밀 듯이 쏟아질 것을 예상해 안타깝다는 얘기인지.

    그의 검은 속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난감할 따름이다.  

    새누리당은 “당대당 차원의 연대는 없다던 새정치민주연합의 말은 또 다시 허언이 되고 말았다”며 조소(嘲笑)를 날리고 있다. 

    박대출 대변인의 현안 브리핑이다.

    “표만을 위한 야합, 꾼들에 의한 짝짓기로 드러난 배반의 정치다. 하루 전의 다짐도 외면하는 야당의 구태정치에 대해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이 따를 것이다.

    이정희식 사퇴의 결과가 어떠했는지 야당 스스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 말로를 이번 7.30 재보선에서도 뼈저리게 경험하도록 현명한 국민들께서 심판해주실 것으로 믿는다.

    어차피 안 될 후보가 사퇴하고 합쳐도 안 될 후보가 남았다. 새누리당은 한 치의 흔들림없는 민생정치로 당당히 이겨낼 것이다.”

    최근 새누리당을 극도로 혐오하는 20~30대 젊은층 사이에선 “새누리당도 싫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더욱 더 싫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날의 과오(過誤)를 반성하지 않는 새정치민주연합이다.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모습은 시작에 불과했다.

    당을 혼돈으로 빠뜨린 공천 파문도 모자라 ‘묻지마 짝짓기’ 사태를 부른 세력이 어찌 나라를 바로 잡을 정치를 한단 말인가.     
     
    안철수 공동대표의 낙하산 공천 행태를 강력 비판했던 조경태 최고위원은 최근 대학생 아카데미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안철수의 새정치는 물건너 갔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