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외교부가 23일자로 페루 지역에 발령한 여행경보 지도 [그래픽: 외교부]
    ▲ 외교부가 23일자로 페루 지역에 발령한 여행경보 지도 [그래픽: 외교부]

    마추픽추의 나라 페루 일부 지역에서 마약거래로 연명하는 공산 게릴라들이 출몰,
    외교부가 우리 국민들에게 여행 자제령을 내렸다.

    외교부는
    “페루 내에서 ‘마약 게릴라’의 테러와 이에 맞선 정부군의 테러조직 토벌작전으로
    비상사태가 선포됐다”며, ‘마약 게릴라’들의 마약 운반경로인 페루-콜롬비아 국경지역과
    비상사태 선포지역에 대해 23일부터 남색경보(여행유의)와 황색경보(여행자제)를
    새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외교부가 남색경보(여행유의)를 발령한 곳은
    비상사태 선포지역 일부와 페루-콜롬비아 국경 지역으로 아래와 같다.

    쿠스코州 라 콘벤시온 지역
    우아누코州 우아카이밤바, 우마리에스 지역
    후닌州 콘셉시온, 우안카요 지역
    산 마르틴州  우아야가 지역
    우카야리州 코로넬 포르티요 지역
    로레토州 마이나스 지역(콜롬비아 국경 지역)


    또한 황색경보(여행자제)를 발령한 지역은 비상사태를 선포한 지역들로 다음과 같다.

    아야쿠초州 라 마르, 우안타 지역
    우안카벨리카州 타야카하 지역
    후닌州 사티포 지역
    우아누코州 마라뇽, 레온시오 프라도 지역
    산 마르틴州 토카체 지역
    우카야리州 파드레 아바드 지역


    외교부는 “다행히 우리 국민들이 많이 찾는 쿠스코市, 나스카, 마추피추 등은
    여행경보가 발령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외교부가 여행경보를 발령하게 된 계기는
    지역 주민들을 강제동원해 마약거래를 시키고, 그 돈을 활동자금으로 삼는
    공산 게릴라의 준동 때문이다.

  • ▲ 나란히 모여있는 남미 마약 공산게릴라 '빛나는 길' [사진: 히스패니컬피킹뉴스 보도화면 캡쳐]
    ▲ 나란히 모여있는 남미 마약 공산게릴라 '빛나는 길' [사진: 히스패니컬피킹뉴스 보도화면 캡쳐]

    이런 ‘마약 게릴라’ 가운데 남미에서 가장 유명한 조직이 ‘빛나는 길’이다.

    과거 악명을 날렸던 좌익 반군 ‘투팍 아마루’와 라이벌 조직으로
    모택동 주의(Maoism)를 신봉하며, 남미의 자유민주주의정부 전복을 목표로 한다.

    페루 수도 리마 남쪽 600km 떨어진 비즈카탄 정글을 근거지로 삼고 있으며,
    2006년 7월 이후 50여 명의 군경과 민간인을 살해했다고 한다.

    이들은 콜롬비아가 마약단속을 강화하자 페루에서 코카인 제조 및 밀매를 하고 있다.
    무장 조직원은 350여 명으로 추정되며, 지역 농민 등 500여 명을
    코카인 밀매에 강제로 동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빛나는 길’은 남미 정부와 미국이 합동으로 ‘분쇄작전’을 펼친 결과
    올해 초 美뉴욕에서 지도부 3명이 체포되는 등
    조직이 와해되는 과정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