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싱 항공 소속 소형 항공기, 대만 서해안 펑후 섬에 비상 착륙제10호 태풍 마트모, 대만 관통..기상 상태 최악인 가운데 운항
  • 말레이시아에 이어 대만에서도 항공기 사고로 수십명이 사망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번엔 인재가 아닌 자연재해로 인한 사고.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23일 오후 6시 45분(현지시각)경 대만 푸싱(復興)항공 소속 GE-222 소형 항공기가 대만 서해안 펑후(澎湖)섬 마공(馬公)공항 인근에 비상 착륙을 하다 불이 붙어 수십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의하면 이날 오전 제10호 태풍 마트모가 대만 상공을 관통한 까닭에 기상 여건이 상당히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궂은 날씨 속에 비행을 하다 더 이상 전진하지 못하고 회항을 하던 중 불의의 사고를 겪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대만 교통부는 "GE-222 소형 항공기는 이날 오후 5시께 대만 남부 가오슝(高雄) 공항을 이륙, 오후 5시 35분께 마궁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기상 사정이 악화돼 장시간 회항을 했다"고 전했다.

    이 항공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등 58명이 타고 있었는데, 갑작스런 불시착으로 동체에 불이 나면서 5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태풍 여파로 대만에선 171편의 국제선과 24편의 국내선 항공 운항이 모두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당 항공기에 한국인이 탑승했는지 여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