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최강을 자랑하는 LA 다저스 선발투수진이 위태위태한 모습이다.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류현진-조쉬 베켓-댄 하렌으로 이어지는 다저스 선발진은 전반기에만 47승(전체 54승의 83.9%)을 합작, '무적'으로 불렸다.

    그러나 23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을 포함해 후반기 5경기 중 4경기에서 '선발투수=승리' 공식이 깨졌다.

    23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4선발 베켓이 3회 무너지며 조기 강판됐다.

    앞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3연전에서도 선발투수 승리가 없었다.

    지난 19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댄 하렌은 3실점하며 2-3으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다음날 20일에는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제2선발 잭 그레인키가 5⅔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5볼넷 4실점(4자책)으로 부진, 다저스는 2연패했다.

    '사이영상 투수' 출신의 그레인키가 한 경기에 5개의 볼넷을 내준 것은 올 시즌 처음이었다.

    21일 경기에는 '에이스' 커쇼가 등판해 7이닝 6안타 3실점으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3-3 동점 상황에서 커쇼가 교체됐고, 다저스는 1점차 승리를 거둬 커쇼는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후반기 선발투수진 중 승리를 거둔 선수는 22일 피츠버그전의 류현진이 유일하다.

    이날 경기에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인 류현진은 다저스 선발 '5인방' 중 처음으로 후반기 승리를 챙겼다.

    기복없이 든든한 '코리안 몬스터'의 후반 질주는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이어질 전망이다.

    이요한 기자 l0790@naver.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