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 입단식에서 주인공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23)가 보여준 '대인배'의 모습에 팬들이 더욱 환호하고 있다.

    23일(한국시간)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에 따르면 홈구장 베르나배우에서 열린 로드리게스의 입단식에는 4만6천여 명의 팬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이날 입단식에서 로드리게스가 축구공을 관중들에게 나눠주는 순간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한 남성팬이 운동장으로 뛰어들어 로드리게스를 껴안았던 것.

    곧바로 주위의 경호원들은 이 남성의 목을 조르며 쓰러뜨려 제압했다.

    그러나 로드리게스는 도리어 경호원들을 뜯어 말리며 그 남성 팬을 다시 일으켜 세운 뒤 축구공을 선물했다.

    로드리게스는 심지어 그 팬과 어깨동무를 하고 그라운드 밖까지 직접 안내하기도 했다.

    그가 보여준 훈훈한 장면에 관중들은 환호와 뜨거운 박수 세례를 퍼부었는데, 이 와중에 또 다른 팬이 필드에 난입했다.

    이 팬은 로드리게스를 만나기도 전에 경호원들에게 붙잡혀 끌려 나갔는데, 로드리게스는 이 팬에게 다가가 축구공 하나를 직접 건넸다.

    '대인배' 로드리게스가 보여준 이런 모습에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열렬히 화답했다.

    한편 로드리게스의 팀 동료이자 최고 스타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역시 작년 9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친선경기에 난입한 팬을 경호원들의 거센 제압으로부터 보호해 호평을 받은 적이 있다.

    이요한 기자 l0790@naver.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