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무책임한 증차 공약 실효성 없어" 버스업계도 비판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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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30 수원정(영통) 보궐선거를 8일 앞두고 여야 후보들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최근 지역 내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광역버스 입석금지’ 정책과 맞물려 이를 타개하기 위한 정책대결에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지난 17일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통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박광온 후보는 ‘광역버스 입석금지’에 대한 대책으로 "노선별 입석이용자 수에 맞는 버스를 추가 투입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영통과 강남 출퇴근 이동시간을 30분으로 단축 할 것"이라며 다음과 같은 공약을 내세웠다.

    ▲2016년까지 공영주차장 추가건립
    ▲인덕원~수원 복선전철의 조속추진
    ▲올해 안으로 광역급행M버스 노선 증설
    ▲수인선과 신분당선, 인덕원~수원선 간 #자 철도네트워크 신속 구축 

    이 중 광역버스M버스 노선 증설 공약과 관련해 "현재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지역 버스회사들이 증차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고, 버스가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교통 혼잡을 가져올 것이라는 지적도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분당선 급행화와 복선화 등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금 당장 착공한다 하더라도 3~4년 이상이 걸리는 큰 공사라는 점과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는 점이 문제다.

    ‘한 마디로 현실성 없는 보여주기식 공약’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수원 정, 영통)는 지난 17일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선별 입석이용자 수에 맞는 버스를 추가 투입 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임태희 후보 선거캠프
    ▲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수원 정, 영통)는 지난 17일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선별 입석이용자 수에 맞는 버스를 추가 투입 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임태희 후보 선거캠프


    경기도 내 광역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OO고속 관계자는 23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광역버스 입석금지 조치와 증차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증차는 그에 따르는 선결조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버스회사도 기업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이윤을 보장할 수 있는 요금체계나 재정지원 없이는 사실상 증차가 이뤄질 수 없는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입석금지 조치가 이뤄진 현재 긴급히 버스를 투입한 상태지만 재정지원등이 아무것도 이뤄지지않아 업체 차원에서 고통을 분담하고 있다"며 "출퇴근 시간을 제외한 낮에는 일부 차량의 운행을 쉬기 때문에 효율적인 2층버스나 대용량 버스 등 여러가지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행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버스를 증차하게 되면 요금 상승으로 인한 주민들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임태희 후보의 공약은 달랐다.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 교통문제 해결 대안으로 ‘광역 2층버스’ 도입을 내세우고 전문가들과의 논의를 착수했다.

    임태희 후보는 지난 17일 수원-서울 출근길체험을 갖고 '광역버스 입석금지' 조치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을 직접 체험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교통 혼잡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수송능력은 2배로 늘어 효율적일 것"이라며 '광역 2층버스'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또 "운행에 방해가 될 수 있는 가로수 정비와 지역 자치단체와의 협의, 노선조정, 운전기사에 대한 교육연수 등을 포함해도 1년에서 1년 반 정도 소요돼 가장 현실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태희 후보는 "인건비는 늘지 않으면서 운행에 필요한 연료소모는 30~40% 증가하는 것으로 그쳐 경제성이 뛰어나다"며 "이국적인 분위기로 도시풍경을 바꿔 관광활성화 측면에 큰 도움이 되고 커다란 차체로 인해 뛰어난 광고효과를 가져, 광고주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이라는 예상도 덧붙였다.

    하지만 결국 문제는 예산이다. 기존의 단층버스 가격이 약 2억 정도를 형성하고 있는데 반해 2층버스는 약 6억 정도의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임태희 후보는 "광역단체와 기초자치단체, 버스회사가 각자 비용을 3분의 1로 나눠 부담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교통체증을 줄이고 도심을 쾌적하게 만드는 일에 광역자치단체들이 나서 줬으면 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실제 홍콩이나 싱가포르의 경우 공항에서 도심까지 2층 버스로 운행하고 있다”며 “이미 경기도와 서울의 경우, 전문가들의 오랜 연구와 현장조사로 사업타당성 '적합' 결론이 난 바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