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화를 마지막으로 제안한다" 어떤 정치적 거래가 오가나
  • ▲ 7.30재보궐선거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향해 야권 단일화를 전격 제안했다. ⓒ뉴데일리DB
    ▲ 7.30재보궐선거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향해 야권 단일화를 전격 제안했다. ⓒ뉴데일리DB

     

    7.30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측에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권력 나눠먹기를 노리는 세력 간의 밀실거래식 야합(野合)이 꿈틀대기 시작한 것이다.

    노회찬 후보는 22일 오후 7시30분 서울 동작구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양당 지도부가) 24일까지 (야권 단일화에) 응하지 않는다면 노회찬이 사퇴하고 기동민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노회찬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이길 수 있는 야권단일화를 기대하는 동작 주민들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동작을에서의 야권 단일화를 마지막으로 제안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회찬 후보는 양당 지도부를 향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동작을에 출마한 후보 간의 야권 단일화를 위한 논의를 양당의 공식적 창구를 추진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새누리당 후보를 꺾고 이길 수 있는 강력한 단일 후보를 원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인 만큼 즉각적인 답변을 기대한다"며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노회찬 후보는 또 "대다수 동작구 주민들이 박근혜 정부를 심판하기 위해선 야권연대가 필수적이며, 강력한 단일후보를 세우길 원한다는 사실을 새정치연합과 기동민 후보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노회찬 후보는 새정치연합의 무대응으로 야권연대의 위기상황을 지적하며 "선민후당(先民後黨), 국민을 위함이 먼저이고 당의 이해는 그다음일 수밖에 없다. 즉각적인 답변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기동민 후보 측은 노회찬 후보의 제안에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정의당이 어떤 정치적 셈법을 하고 있는지에 따라 거래 방식과 내용을 결정하겠다는 속내로 풀이된다.

    정치권 내에서는 양측이 과거 수차례나 손을 잡아왔던 전례로 비쳐볼 때, 어떤 방식으로든 야합을 성사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새정치민주연합은 겉으로는 야권연대가 없다고 주장해왔지만 결국 주판을 두드려보고 이득이 될 방향으로 야합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야권연대가 이뤄지면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와 송호창 전략홍보본부장이 자신들의 거짓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