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국면, 내각출범 등 현안 산적…경제활성화 측면에서 靑 휴식
  •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여름 경남 거제도의 저도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는 모습.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여름 경남 거제도의 저도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는 모습.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여름휴가를 청와대에서 조용히 보낼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취임 후 첫 휴가로 경남 거제시에 위치한 저도를 다녀왔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유병언 검거로 세월호 참사가 새 국면을 맞은 데다가 이제 막 박근혜정부 2기 내각이 문을 열면서 대통령이 챙겨야 할 사안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2일 “박 대통령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7월 마지막주인 28일부터 8월 1일까지 휴가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외부 일정 보다는 청와대에서 보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기에는 미니총선 격인 7.30 재보궐선거가 있지만 휴가를 뒤로 미루는 게 오히려 더 선거 결과에 청와대가 집착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어 전년도와 같은 때로 결정했다고 한다.

    청와대 참모들도 이에 맞춰 휴가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박 대통령이 휴가 중에도 보고서를 읽는 등 일련의 업무과정에서 참모들을 찾을 수 있어 비서진들도 서울 근교에서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은 당초 휴가를 반납 하는 방법도 고려했으나 정부의 경제활성화 기조와 맞지 않아 조용한 휴가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수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대통령 마저 여름휴가를 가지 않을 경우 경제계에 미치는 부작용이 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세월호 참사 이후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내수시장을 살리기 위해서도 국내관광 활성화가 우선돼야 하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이번 박 대통령의 여름휴가와 관련해 공식발표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