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자꾸 (의혹이) 증폭되는 게 아닌가 한다" 깊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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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이 보기에 (검찰과 경찰이) 참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을 발견하기까지 초동수사에서 잇단 헛점을 드러낸 검찰과 경찰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22일 김재원 수석부대표는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검찰이 유병언 전 회장 구속영장을 재청구한 뒤 사체가 발견돼 (검경이) 우스워졌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그렇다"고 동의했다.

    김재원 수석부대표는 이어 "(경찰이) 이미 유골을 발견하고 유전자 감식을 하는 와중에 (검찰은) 유병언 전 회장 사망 가능성을 인식하지 못한 채로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구속영장을 발부 받은 것것"이라고 힐난했다.

    김재원 수석부대표는 "이래서 자꾸 (의혹이) 증폭되는 게 아닌가 한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지난달 12일 오전 9시경 순천시 서면 학구리 684의 4 박윤석씨(74)가 숨진 유씨를 처음 발견해 신고했다고 발표했다.

    전남 순천경찰서가 발표한 유병언 사체 발견 지점은 검경이 무려 40여일동안 8,000여명의 경찰력을 동원해 수색을 벌였던 순천 송치재 별장에서 불과 2㎞ 거리였다.

    검경 검거작전과 중간 수사 모두가 허술했던게 아니냐는 질타가 나오는 이유다.

    앞서 새누리당은 경찰의 발표 내용을 신뢰한다면서 철저한 수사와 의혹 규명을 촉구했으나 새정치민주연합은 "발표 시기와 내용에 강한 의문이 남는다"며 음모론 취지의 발언을 던져 또 다른 불씨를 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