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위한다는 진정한 성찰 없이 선거 때마다 정치공학적 야권연대 거래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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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0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일부 세력 간의 밀실거래식 야합(野合) 움직임을 보고 일침을 날렸다.

    나경원 후보는 22일 오전 'SBS 한수진의 전망대' 라디오 인터뷰에서 "선거 때마다 습관처럼 '단일화' 얘기가 나오는 게 과연 한국정치에 좋은 일인지, 유권자에게 도움이 되는 일인지 궁금하다. 안타깝다"고 말했다.

    나경원 후보는 "산적한 지역 문제나 주민들을 위한다는 진정한 성찰이 없이 선거 때만 되면 정치 공학적으로 자리 거래하는 것처럼 (야권연대를) 내세우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후보는 이어 "저는 지역주민들의 마음을 잘 읽고 일을 해야 되겠다는 사명감으로 당당하게 선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매번 선거 때마다 새정치민주연합과 일부 야당 사이에 나왔던 '자리 나눠먹기식 야합'을 꼬집은 발언이다.

    2012년 총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통진당과 '자리 나눠먹기식 야합'을 추진해 이석기 의원 등을 국회에 입성시킨 전력이 있다.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이 연대를 고려한다는 정의당은 통진당과 한솥밥을 먹었던 '분파'다.

    나경원 후보는 여야 지도부의 전략 공천 때문에 동작 을에 연고가 없는 후보들끼리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략공천 형식으로 경쟁하는 것은 맞지만 저는 동작구에 뿌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노량진에서 태어났고 또 외갓집이 흑석동이다. 그래서 제가 (주민분들께) 이런 말씀을 드리면 얼굴이 밝아지시더라"며 본인의 '뿌리'에 대해 설명했다.

    나경원 후보는 야당 측이 자신을 'MB 아바타'라고 부르며 국정실패 책임론을 내세우는 것에 대해서는 농담으로 받아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MB정부 때 제가 내각에서 일한 것은 아닌데 그렇게 말씀해 주시는 건 국회에서 그동안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뜻으로 이해하겠다."

    흑색선전에다 네거티브까지 동원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너저분한 정치공세'에 일일히 대응할 필요는 없다는 태도로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