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피하던 세모그룹 전 회장인 유병언씨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유씨의 '20억 돈가방'의 행방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유씨의 시신과 함께 발견된 유씨의 소지품은 사기그릇 조각 1점(호주머니), 접혀진 마대자루 1장, 콩 여러알, 스쿠알렌 빈명 1개, 휴대용 라이트, 지팡이, 소주병, 막걸리병 등이다.

    그러나 현금 20억원 가량이 든 여행가방은 발견되지 않았다. 당초 검찰은 유씨가 현금 20억원 가량이 든 여행가방을 들고 다녔다는 진술을 확보한 바 있다.

    유씨는 지난 5월 초 은신처였던 전남 순천 별장 인근 땅과 건물 5만원권 현금 2억5000만원을 꺼내 지불했다고 당시 거래현장에 있었던 주인이 전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유씨가 살해됐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유씨의 도피 과정에서 함께했던 것으로 알려진 조력자나 수행원의 행방이 오리무중인 것도 타살 의혹이 나오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경찰은 22일 오전 브리핑에서 칼자국 등 외상이 없는 것으로 보아 현재까지 타살 혐의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