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일방적 결렬 선언, 퇴장해놓고 우리 발언 왜곡하면 안 돼”
  • ▲
    ▲ "아시안 게임 참가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하자!" 김정은의 이야기다. 이에 우리 정부는 "북한 먼저 성의를 보이라"고 반박했다. [자료사진]

    “북한이 진정으로 인천아시안게임 참가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을 바란다면,
    보다 성의있는 자세로 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다.”


    정부는 김정은이 지난 19일 “아시안게임 참가를 통해 남북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이 같이 평가했다.

    통일부는 21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북한 측이 담화 등을 통해 “남측이 선수단 규모 등에 대해 왈가왈부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사실을 왜곡했다”고 반박했다.

    “우리가 북한 선수단 규모가 지나치게 많다, 적다 이런 언급을 한 적은 없다.
    다만 선수단 구성과 관련해서 선수단 내에 선수, 임원, 심판진,
    이런 구성이 어떻게 되는지 물었다. 응원단도 마찬가지다.
    그건 우리가 행사를 준비해야 되기 때문에 세부적인 내역을 물어본 것이다.
    이것을 북한이 왜곡해서 발표를 한 것이다.”


    통일부는 인천아시안게임 참가와 관련한 실무접촉 결렬은
    북한 측에 모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7일 판문점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남북 실무접촉이
    북측의 일방적인 결렬 선언과 퇴장으로 종료된 이후에
    18일 외국 보도에 이어 실무접촉에 참가한 북측 대표단장 명의 담화가 19일 보도됐다.
    북측이 실무접촉에 참가한 단장 명의의 담화를 통해서
    우리 측 대표 의 태도 등을 비방하면서 접촉 내용을 일방적으로 왜곡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서 다시 한 번 유감스럽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정부는 또한 북한이 일방적으로 실무접촉 결렬을 선언하고 퇴장했으므로,
    아시안게임과 관련해 우리가 먼저 연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측이 일방적으로 결렬을 선언하고 현장을 박차고 나갔기 때문에
    일단은 북측의 태도를 지켜보고 있다.
    일단 일정기간 북한의 태도를 지켜보고 나서
    그때 정부의 입장을 검토해 나가도록 하겠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북한 측은 17일 남북 실무접촉에서 선수단 350명, 응원단 350명을 보내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뒤 우리 측에 “성의를 보여라”고 우기다
    오후 협상에서 일방적으로 결렬을 선언한 뒤 퇴장했다고 한다.

    이후 19일에는 김정은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일부 불순한 세력들이 체육경기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려 한다”고 주장한 것이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