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대변인 논평 통해 KAL007기 상기시키며 피해국가에 조의 표명
  • 17일 오후 4시 20분경 우크라이나 동부에 추락한 말레이항공 MH0017편 잔해 [사진: 현지언론 보도화면 캡쳐]
    ▲ 17일 오후 4시 20분경 우크라이나 동부에 추락한 말레이항공 MH0017편 잔해 [사진: 현지언론 보도화면 캡쳐]

    17일 오후 4시 20분경(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반군의 대공 미사일에 피격된 말레이 항공 MH0017기 추락사고 후폭풍이 거세다.

    외신들에 따르면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조사단 25명이 현장으로 출동했으나
    ‘친러 우크라이나 반군’들이 현장 접근을 통제하고 있어
    제대로 조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도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말레이 항공 여객기 피격 사건 피해자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현장 수습 및 국제적인 조사가 빨리 진행되어야 한다고 논평했다.

    “우리 정부는 7월 17일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말레이시아 여객기 MH 0017기의 추락 사건에 대하여 충격과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정부는 1983년 9월 1일 사할린 열도 인근을 지나다
    소련 공군 Su-15 요격기에 피격 당했던 KAL007기를 떠올리는 듯 했다.

    “우리 정부는 과거 민항기에 대한 위해 행위로 큰 피해를 입었던 당사국으로서
    국제민항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기여해 나가고자 한다.”


    정부는 또한
    “모든 나라는 국제법과 협약에 따라 민간 항공기의 안전항행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최근 김정은 정권이 사전 통보 없이 미사일을 발사한 사실도 상기시켰다.

    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피해자 유족과 피해 국가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신속하고 객관적인 조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리 정부는 피해자 유족과 네덜란드, 말레이시아, 호주, 인도네시아,
    영국, 독일, 벨기에, 베트남, 필리핀, 뉴질랜드, 미국, 캐나다 등
    피해국 정부 및 국민에 대하여 깊은 애도와 위로를 표하며,
    이번 사건에 대한 객관적인 국제조사가 신속하게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 피격당한 말레이 항공 MH0017편의 잔해가 떨어진 지역을 통제 중인 친러 우크라이나 반군들. [사진: 현지언론 보도화면 캡쳐]
    ▲ 피격당한 말레이 항공 MH0017편의 잔해가 떨어진 지역을 통제 중인 친러 우크라이나 반군들. [사진: 현지언론 보도화면 캡쳐]

    외신들에 따르면, 말레이 항공 여객기 피격사고의 잔해가 떨어진 지역은
    친러 우크라이나 반군들이 통제하고 있으며,
    이들은 국제조사단의 현장출입을 막는가 하면,
    일부 반군은 조사단을 향해 총격을 가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말레이 항공 여객기 피격사고를 제대로 조사할 수 있도록
    러시아가 우크라니아 반군에 압력을 가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움직일 생각을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