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태 이후 인사참사에 꺾인 지지율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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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0%대로 굳어지는 양상이다.지난 4월 세월호 침몰 직전 60%에 달했던 지지율은 사고 이후 정부의 총체적 부실 대응이 드러나면서 꺾이기 시작해 잇딴 인사 실패까지 겹치면서 상승 동력을 잃어버린 상황이다.최근 중국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과 새누리당 전당대회 등 연이은 호재에도 상승폭은 더뎠다. 인사개혁을 위한 청와대 인사수석실 신설 등 보완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18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7월 3주차 국정수행지지도는 44%를 기록했다.박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44%였으며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7%로 더 많았다.응답자들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평가한 이유로는 열심히 한다(25%), 외교/국제관계(18%),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1%) 순으로 조사됐다.반면 부정평가 요인으로는 인사, 소통 등이 꼽혔다. 인사 문제가 35%로 가장 많았으며 소통 미흡(11%), 세월호 사고 수습 미흡(10%), 국정운영 부족(8%)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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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와 비교했을 때 긍정평가 이유로 ‘외교/국제 관계’ 비중이 감소한 것 외 특별한 변화가 없으며 부정 평가 이유에서도 여전히 ‘인사 문제’ 상위권에 올라 있다.갤럽 측은 “지난 주 긍정평가 상승 원인이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라면 이번 주는 새누리당 전당대회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듯하다”고 분석했다.실제 새누리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2%p 올랐고 새정치민주연합은 2%p 하락해 양당 격차 17%로 지방선거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박 대통령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를 묻는 질문에 경기회복과 일자리창출이 1, 2위로 가장 많이 꼽혔다. 박 대통령이 올 하반기 국정운영의 축을 ‘경제’에 맡기고 각종 규제완화를 통한 경제살리기에 나선 것도 이같은 연장선에 있다.이번 조사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의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7%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