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등에 업힌 김용남 “수원 위해 모든 것 쏟겠다”
  • ▲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팔달문시장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아래)가 7·30 수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용남 후보를 업은 다음
    ▲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팔달문시장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아래)가 7·30 수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용남 후보를 업은 다음 "당선시켜주면 업고 다니겠다"며 웃고 있다. ⓒ연합뉴스



    7.30 수원병(팔달)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에 대한 김무성 대표의 지원이 이틀째 이어졌다.

    17일 수원 팔달구 지동시장에서 출정식에서 김용남 후보를 업어 지지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데 이어 김무성 대표는 18일 화서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도 참석해 유권자들에게 '소중한 한 표'를 부탁했다. 

    출정식에는 같은 당 김무성 대표, 이인제 최고위원, 김상민 의원, 박대출 대변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이 참석해 김용남 후보에게 힘을 실어 줬다.

    김용남 후보는 “이번 선거는 과거의 명성으로 매번 지역구를 옮겨 다니는 과거세력과 미래세력 김용남의 한판승부”라며 “수원에서 태어나고 자란, 수원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부을 각오가 돼 있는 저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대후보인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후보에 대한 견제도 이어졌다.

    김용남 후보는 “언론에서 흔히 수원병 선거를 다윗과 골리앗 싸움으로 비유하는데 다들 아시지만 다윗과 골리앗이 싸워 누가 이겼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은 미래에 대한 비전과 충분한 연구, 고민이 있어야 한다”며 “마치 남에 의해 떠밀려 나온 것처럼 말씀하시는 분이 비전이 있을 리 없다”고 본인만의 차별성을 내세웠다.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은 “팔달구는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국회의원을 지낼 때 5번이나 당선시키고 도지사로 만든 주민들이 계신 곳”이라며 “잘 닦아놓은 남경필 지사의 지역에서 다른 당 후보가 당선 된다면 안될 것”이라고 주민들에게 김용남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김용남 후보가 당선된다면 매일 업고 다니겠다”며 실제로 김용남 후보를 등에 업는 모습을 보여, 지지자들의 큰 웃음과 호응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

  •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김용남 후보가 18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서시장에서 선거유세를 가졌다. ⓒ뉴데일리=유경표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김용남 후보가 18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서시장에서 선거유세를 가졌다. ⓒ뉴데일리=유경표 기자


    김무성 대표는 다음날인 18일에도 김용남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 행보를 이어갔다.

    김무성 대표와 김용남 후보는 이날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서시장에서 주민들과 만나 악수를 나누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날 김용남 후보는 소형마이크가 달린 확성기를 휴대하고 있었다. 그는 확성기를 매고 다니는 이유에 대해 “정치신인이다 보니 상대후보(새정치연합 손학규 후보)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인지도를 높이고 많은 유권자를 만나 저를 이해시키기고 설득하기 위해 휴대용 확성기를 매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원 발전을 위한 공약으로 “오래된 문화재와 첨단산업을 융화시켜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킬 것”이라고 밝히며 수원 공군비행장의 조속한 대체부지 마련에도 힘쓸 것임을 전했다.

    범야권의 ‘야합’ 가능성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김용남 후보는 야권연대 가능성을 겨냥해 “순수한 단일화가 아닌 지역 나눠먹기는 세계에서 유래를 보기 힘든 특이한 정치행태”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후보를 단일화 할 정도로 이념과 정책을 같이 한다면 합당이 맞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단일화 하지 말고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고 강변했다.

    김무성 대표는 지원유세에서 “주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은 지역에 연고가 있어야 한다”며 “김용남 후보는 여기서 태어나 자란 100% 수원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에서 고르고 고른 젊은 일꾼 김용남 후보가 당선되어야 세월호로 어려움에 처한 정부가 안정적으로 국정운영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혁신보수의 대표자로서 합심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김용남 캠프 관계자는 수원 팔달구에 대해 “박지성과 남경필, 삼성 등 걸출한 신성(新星)들을 배출한 경험이 많은 수원은 젊은 신인을 키워주려 하는 성향이 강하다”고 설명하며 “자체조사 결과 거물정치인보다는 지역신인을 키우는 것에 더 표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슬로건을 ‘미래에 대한 투자’로 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