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윤민구 지음 [초기 한국 천주교회사의 쟁점 연구]

    신부의 폭탄선언 “천주교는 ‘가짜 자료’에 속았다”
  • 지난 수십년 동안 한국 천주교계에 군림했던 신화(?)를 뒤엎는 책이 나왔다.
    윤민구 신부(손골 성지 전담)가 펴낸 [초기 한국 천주교사의 쟁점 연구]가 그것이다.
    지난 1967년 김모 목사가 숭실대 기독교박물관에 기증했던 천주교 자료들을 3년간 분석하여 “가짜” 판정을 내린 것. 특히 유명한 이벽(李檗, 요한, 1754~1785)의 저술이라는 한글본 [성교요지聖敎要旨]의 용어들과 내용을 분석한 결과 “천주교 신자가 쓴 글이 아니다”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상세한 증거물을 제시하고 있다. 그동안 천주교계는 김목사의 자료를 중심으로 허황된 역사가 조작되어 끌려다녔다고 한다. 예컨대 한국 천주교의 출발은 종래 이승훈(李承薰, 베드로, 1756~1801)의 1784년이 아니라, 이벽의 새 자료에 따라 1779년에 창립되었다는 등의  학설은 근거없는 것임으로 이제 중지되어야한다고 말한다. 기증된 자료들이 기증자의 본의와 무관하게 “대부분 사기 목적으로 만들어진 1930년대의 위조품들”임을 밝혀냈다는 저자는 “연구자들은 그간의 실수를 스스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국학자료원 펴냄, 2014.6.18. www.kookha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