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 “체포된 北남성은 통역…술뿐만 아니라 마약도 소지”
  •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교전이 치열한 가운데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휴전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하마스 지도부를 비난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하마스 지도부는 현재 카타르에 은거 중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카타르에서 북한 남성이 몰래 술을 만들어 팔다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카타르 일간지 ‘걸프 타임스’를 인용해
    17일(현지시간) 북한 남성의 체포 소식을 전했다.

  • ▲ 카타르의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경찰차. 카타르는 법 질서를 엄격하게 적용하는 편이다. [자료사진]
    ▲ 카타르의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경찰차. 카타르는 법 질서를 엄격하게 적용하는 편이다. [자료사진]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에 체포된 북한 남성은 술을 몰래 만들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카타르에서 일할 북한 근로자들을 채용하는 단체에서 통역을 맡고 있다고 한다.

    현지 언론은 체포된 북한 남성이
    북한 근로자는 물론 제3국에도 술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체포 당시 그의 차 안에서는 마약까지 발견됐다고 전했다.

    ‘걸프연안국가(GCC)’에 속하는 카타르는 엄격한 이슬람 율법이 지배하는 사회로
    술을 마시거나 판매하면 ‘태형(체벌)’을 받으며,
    마약을 사용하거나 판매할 경우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

    술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지정된 주류소매상에서만 판매할 수 있으며,
    술을 사려는 외국인은 정부로부터 허가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 ▲ 북한은 세계 40여 개국에 근로자들을 보내 외화벌이를 시킨다. 사진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옥류관. [사진: 해외 여행 사이트 캡쳐]
    ▲ 북한은 세계 40여 개국에 근로자들을 보내 외화벌이를 시킨다. 사진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옥류관. [사진: 해외 여행 사이트 캡쳐]

    북한 외교관이나 근로자들이 해외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일은 흔하지만,
    이슬람 국가에서 금지된 행동을 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북한은 김씨 일가의 비자금 조성을 위해 해외 곳곳에 근로자를 파견하고 있다.
    외교부는 현재 세계 40여 개국에 4만 6,000여 명의 북한 근로자들이
    파견돼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중동 지역은
    카타르에 2,000여 명, 쿠웨이트에 4,000여 명,
    옥류관도 진출해 있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는 1,000여 명,
    리비아에는 250여 명의 근로자들을 파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