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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객이 치킨집에 배달 주문 전화를 걸어온다. 주문 내용은 치킨 집 POS시스템(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에 연결돼 고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컴퓨터 화면에 뜬다.

    여기까지는 기존의 POS 시스템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꿈과 행복이 최근 새로 개발한 ‘콜신져 광고 POS’는 여기에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치킨집 주인은 고객에게 주문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웹사이트 주소(url)를 문자메시지로 보내준다. 고객이 이 url을 누르면, 주문내용이 자세히 뜬다. 이어서 치킨 집의 메뉴와 가격표를 소개하는 웹 페이지가 뜬다. 마지막으로 치킨 집 소재지를 보여주는 구글 동영상이 나온다.

    이쯤 되면 전단지가 스마트 폰 속에 들어가 고객들에게 바로 전해지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더 놀라운 것은 이 모든 서비스가 무료라는 점이다. 가맹점은 예전처럼 POS 사용료만 내면 이 ‘스마트 폰 전단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 ㈜꿈과 행복의 이가희 대리는 “소규모 자영업자가 창업했다가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 시점이 대략 1년 6개월에서 2년 사이입니다. 이들이 문을 닫지 않고 계속 영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스마트 폰을 이용한 ‘광고 POS’를 개발했어요.”

    사실 자영업자가 광고하기 위해 전단지를 만들어도 효과가 예전만 하지 않다. 아파트 단지를 뚫고 들어가 전단지를 돌리기도 어려울 뿐 더러, 많은 사람들이 전단지 대신 스마트폰에 코를 박고 산다. 전단지를 한 번 제작하고 배포하는데 들어가는 비용도 부담이다.

    ‘콜신져 광고 POS’는 바로 이 같은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나타났다.

    1980년대 중반, 백화점에 처음으로 재고관리 프로그램인  POS (Point Of Sale) 시스템이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백화점 판매대에서 판매 가격을 입력하는 순간, 재고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컴퓨터가 자동으로 즉시 파악해주는 것이 당시로서는 매우 신기하게 여겨졌다.

    POS는 여기에 고객관리 기능까지 합쳐져서 CRM (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POS로 발전했다. CRM POS는 예컨대 어떤 고객이 무슨 상품을 언제 얼마 어치를 구매했는지가 그대로 기록된다.



    이제 이 POS는 스마트 폰의 보급에 따라 다시 한번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스마트 폰과 POS 시스템을 연결해서 POS 가맹점들이 무료로 광고하도록 도와준다. 이름하여 광고 포스(AD POS)이다.

    ㈜꿈과 행복의 이상열 이사는 “이용료를 추가로 내지 않고도 스마트폰으로 매장관리, 고객관리에 전단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광고까지 할 수 있어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사진출처=(주)꿈과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