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 중 알레포에서 희생당한 어린이 시신 사진 SNS 퍼뜨리기도
  • ▲ 유대계 매체 '알게마이너'지에 실린 하마스의 'SNS 선동' 지적 기사. [사진: 해당매체 보도화면 캡쳐]
    ▲ 유대계 매체 '알게마이너'지에 실린 하마스의 'SNS 선동' 지적 기사. [사진: 해당매체 보도화면 캡쳐]

    17일 국내 일부 언론에서는 해외 SNS에 퍼진 사진들을 놓고
    “잔인한 이스라엘이라는 제목의 사진들이 화제”라고 떠들었다.
    과연 그들의 보도처럼 이스라엘이 잔인한 걸까.

    하마스에게 온정적인 국내 언론과 달리
    해외에서는 하마스의 ‘찌질한 SNS 선동’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다.

    어설프게 공포영화의 한 장면이나 시리아 내전 당시 아사드 정권의 공격으로 숨진
    어린이들의 시신 사진을 가져와 ‘이스라엘의 만행’이라며 SNS를 통해 선동을 하다
    언론들에게 발각된 것이다.

    유대계 매체 ‘알게마이너’는 17일(현지시간), 하마스를 편드는 사람들이
    SNS에서 퍼뜨리고 있는 잔혹한 사진 한 장으로 기사를 내보냈다.

    사진은 사람의 머리가 산산조각 나 있는 모습이었다.

    ‘알게마이너’에 따르면 하마스 지지자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 지구에서 사망한 팔레스타인 여자 아이 시신(BBC 보도)”이라고
    주장한 사진이다. 이 사진은 즉시 SNS를 통해 러시아, 프랑스, 아랍 지역으로 퍼져나갔다.

    하지만 ‘알게마이너’에 따르면 이 사진은
    헐리우드 공포영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4’의 한 장면이라고 한다.
    유대인들은 어떻게 하마스 지지자들의 ‘거짓말’을 알아냈을까.
    한 유대인의 단 한 마디 말이 결정적이었다고 한다. 

    “저것 봐, 세상에 가자 지구에서 누가 미니스커트를 입고 다니지?”


    그랬다. 하마스가 지배하다시피 한 가자 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여성이 미니스커트를 입고 다녔다가는
    이스라엘의 공습이 아니라 하마스에게 참수를 당하기 십상인 게 현실이다.

  • ▲ 유대계 매체 '알게마이너'지에 실린 하마스의 'SNS 선동' 지적 기사. [사진: 해당매체 보도화면 캡쳐]

    하마스 지지자들의 또 다른 선동은 이스라엘 정부에서 잡아냈다.
    SNS를 통해 급격히 퍼지고 있는 사진 가운데 하나로
    한 남성이 숨진 여자아이의 시신 두 구를 들고 황급히 움직이는 모습이다.

    하마스 지지자들은
    ‘이스라엘 공군의 가자 지구 공습으로 숨진 어린 여자아이들’이라며
    이 사진을 SNS에다 각 나라 언어로 번역해 퍼뜨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사실’을 찾아냈다.

    알 아사드 독재정권이 자유시리아반군을 진압한다며,
    민간인 거주 지역인 알레포에 퍼부은 방사포 공격으로 숨진 아이들이었다.
    사건이 일어난 것은 이미 2년 가까이 됐다.

    하마스 지지자들의 ‘찌질한 SNS 선동’은 하마스 지도부의 ‘찌질함’과 일맥상통한다.

    이집트 정부가 휴전 중재안을 내놨을 때
    사상자도 별로 없는 이스라엘은 이를 받아들였지만,
    하마스는 중재안을 즉각 거절하며 ‘결사항전’을 부르짖었다.

    하마스는 이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마흐무드 압바스’ 대통령과
    이집트의 압둘파타흐 시시 대통령까지 ‘반역자, 배신자’라며 비난하고 있다.
    이들은 심지어 7세 미만의 유아들이 보는 TV프로그램에서
    “유대인은 씨를 말려야 한다”는 선동까지 하고 있다.

    이런 하마스에 대해 중동 이슬람 국가들은 어떤 태도를 취할까.

    이집트 일간지 ‘알 미쓰리 알욤’은
    현재 가자 지구를 떠나 카타르에서 안락한 생활을 누리고 있는
    하마스 지도자 ‘할리드 마샬’을 지목해
    “직접 가자 지구로 가서 이스라엘을 공격하라”고 비난했고,
    이집트 방송 ‘알 프레인 TV’는 하마스 지도자를 가리켜
    “겁쟁이며 거짓말쟁이다. 가자 지구에서 생긴 민간인 인명피해는
    모두 하마스 책임”이라고 보도했다.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가장 많은 나라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하마스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샤르크 알 아우사트’ 신문의 ‘아말 아베드 알라지르 하자니’라는 기자는
    “하마스 지도부가 로켓 등의 무기를 가자 지구의 민간인 시설에 숨겨놓아
    무고한 사람들이 공격 목표가 되고 있다”면서
    “하마스 지도자들은 가자 지구 주민을 희생시키는 작전을 짜고 있다”고 비난했다.

    실제 하마스 지도부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주거지에 로켓과 무기를 숨겨놓고 있으며,
    자신들의 거처 옥상에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올라가도록 만들어
    ‘인간방패’로 사용하는 등의 ‘비인도적 행동’을 자랑하기도 했다.

    사미 아부 주리(Sami Abu Zuhri) 하마스 대변인은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에서 ‘인간방패’를 지지하는 발언을 내뱉기도 했다.

    하마스와 그 지지자들이 ‘사악하고 잔혹하다’고 비난하는 이스라엘은
    과연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학살하느라 혈안이 돼 있을까.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 지구에 대한 공습과 동시에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위해 구호물품, 의약품, 연료, 에너지 등을 계속 공급 중이다.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가 16일(현지시간) 하루,
    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보낸 물품을 보면
    음식, 의료용품, 가축사료 등과 함께
    가스 16.9톤, 휘발유 64만 2,100리터 등이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실제 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억압하고 죽음으로 몰아넣는 세력은
    하마스임에도 한국 언론들은 여전히 하마스에 온정적인 보도 태도를 취하고 있다.

    우리나라 군과 안보기관은 늘 의심하고 비난하면서,
    3대 세습을 통해 독재정권을 이어가는 김정은에게는 꼬박꼬박 '위원장'이라고
    호칭을 붙이는 모습을 보면 '하마스 지지자'와 '하마스'를 보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