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말을 하는 김영수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 위원장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사말을 하는 김영수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 위원장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 측에서 선수단을 더 보내고 싶다고 비공식적으로 전해왔다.”


    14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김영수 조직위원장이 한 말이다.

    김영수 조직위원장의 말대로라면,
    북한은 지난 10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밝힌 150명보다
    더 많은 선수단을 오는 9월 인천아시안게임에 보낼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아시아올림픽평의회에 밝힌 선수단 규모는
    수영, 축구, 양궁 등 14개 종목 150명. 이 가운데 남자는 70명, 여자는 80명이다.

    김영수 조직위원장은 오는 17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 선수단 및 응원단 파견 관련 남북 실무접촉’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선수단 규모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수 조직위원장은
    “이번 실무 접촉을 통해 선수단 숫자가 늘어날 것”이라면서,
    북한 뿐만 아니라 다른 참가국들도 선수단 인원을 늘리겠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아시아올림픽위원회에서는 인천아시안게임 전체 참가 인원을
    처음에는 1만 3,000여 명으로 예상했는데,
    지금은 더 오겠다는 나라가 많아 1만 4,000명 이상 되지 않겠나 싶다.
    준비 과정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많이 올수록 잔치가 커지니 마다할 이유는 없다.”


    이 같은 소식을 처음 전한 연합뉴스 측은
    “북한이 김정은 집권 이후 체육 강국을 건설하겠다며 힘을 쏟고 있다”며
    북한 선수단의 증가원인을 분석하기도 했다.

  •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당시 한반도 깃발을 들고 공동입장하는 남북 단일팀.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당시 한반도 깃발을 들고 공동입장하는 남북 단일팀.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편 북한이 인천아시안게임 참가 선수단 규모를 150명보다 더 늘릴 경우
    과거 부산아시안게임 등에 보낸 규모와 비슷해질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북한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는 18개 종목 184명의 선수단을,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때는 19개 종목 185명의 선수단을 보낸 바 있다.

    북한이 참가 선수단을 늘리고 싶다는 뜻을 밝히고,
    '대규모 응원단'을 보낼 것이라고 예고한 가운데
    이들의 체류비용을 모두 한국 정부가 부담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