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직원들이 자발적인 '사랑의 연탄배달'에 나선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29일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에서 직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랑의 연탄배달을 했다"고 전했다.

    사랑의 연탄배달은 총무비서관실이 기획, 청와대 전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17일부터 성금과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에는 정진곤 교육과학문화수석, 김백준 총무비서관, 정인철 기획관리비서관 등이 참여했다.

    청와대 직원들은 독거노인, 중증질환 노인 등 생활이 어려운 가구에 연탄을 구입해 직접 배달했으며 쌀, 김치, 과일 등 후원품도 함께 전달했다. 또 "행사 이후 남은 성금은 중계본동에 전달해 꼭 필요한 이웃에 쓰도록 조치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정진곤 수석은 "봉사는 받는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봉사를 하는 사람을 위해서 하는 것이며 일생을 통해 노력하고 헌신을 해야하는 일"이라며 "청와대에서 이런 기회를 통해 서민의 생활과 어려움을 알아야 더 좋은 정책을 위해 노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행사를 준비한 김백준 비서관은 "연탄으로 겨울을 나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청와대 직원들이 직접 지게를 지고 손수레를 끌면서 전달한 연탄에 담긴 사랑이 지원 대상 가정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곳곳을 따뜻하게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었다"고 밝혔다.

    대선과정 동안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 2006년과 2007년 각각 팬클럽 'MB연대'와 함께 경기도 동두천 광암동과 고양 토당동에서 연탄배달 봉사를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