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어린이 신문 '푸른누리'(http://kidnews.president.go.kr) 예비창간호가 1일 발행됐다. 지난달 8일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가진 청와대 어린이 기자단 1071명이 만드는 인터넷 신문 '푸른누리'는 정정길 대통령실장이 발행인, 박형준 홍보기획관이 편집인이다.

    제호 '푸른누리'를 제안, 선정된 용인신촌초등학교 최지웅군은 "청와대 푸른 기와를 연상시키면서도 자라나는 어린이를 새싹에 비유해 '푸른'을 먼저 선택했고, 세상을 뜻하는 순우리말 '누리'를 생각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푸른누리'는 어린이 기자단이 국정 및 산업현장, 문화예술 현장을 직접 탐방해 취재한 기사와 함께 어린이 기자들의 학교 이야기, 각 지역 이야기 등 어린이들의 시각에서 바라본 다양한 소식을 담을 예정이다. 

    예비창간호에는 '어린이 기자다운' 모습이 눈에 띄었다. 지난 출범식 소식을 전하며 어린이 기자단은 "멀리서 대통령님과 여사님이 보이는데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청와대는 내가 상상했던것 만큼 어려운 곳은 아니었다" "대통령님이 머리위로 손을 올려 하트를 그릴 때는 키득키득 웃음이 날 정도로 즐거웠다" 등 어린이 눈높이의 솔직함이 돋보였다. 김철균 국민소통비서관은 본명보다 '곰돌이 푸우'라는 애칭으로 통했다.

    또 '푸른누리 편집인' 박 기획관과의 인터뷰가 실렸다. 박 기획관은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시절 '내 친구 서울'이라는 신문의 어린이 기자단을 뽑아 운영한 적이 있다"며 "청와대 어린이 신문을 처음 생각하고 만든 것은 전적으로 이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 기획관은 이어 "세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키우는 기자활동은 매우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창간 축하 메시지를 통해 "푸른누리가 세상을 맑고 밝게 만드는 희망의 신문이 되기를 바란다"며 "많은 친구들을 대신해 세상에는 보고 배울 것이 아주 많다는 것을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가슴에 원대한 꿈을 품고 열심히 노력하면 그 꿈을 이룰 수 있다"며 "자신의 꿈을 키워 국제사회에서 조국과 인류의 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세계적 일꾼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 백승희 언북초등학교 교장, 개그맨 박준형, 국가대표 수영선수 박태환, 가수 비와 소녀시대, '뽀로로'제작사 대표 최종일, 프로게임단 KTF 메직엔스 등 각계 인사들도 청와대 어린이 신문 창간을 축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푸른누리'는 첫째, 셋째 주 목요일 격주로 발행되며 창간호는 이달 18일 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어린이 기자 81명은 지난달 16일 국립과천과학관을 방문, 첫 현장 취재를 했다"며 "취재 계획서를 받아 선발한 어린이 기자들이 사전에 인터넷과 참고 도서를 통해 자료를 조사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