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强 대표 후보자 격돌! 두 자리 최고위원직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 새누리당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국민 여론조사가 12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이번 여론조사의 전당대회 반영률은 30%.

    김태호, 김무성, 이인제, 박창달, 김을동, 홍문종, 김영우, 서청원, 김상민 후보(기호순) 등 9명의 전당대회 주자들이 두 번의 TV토론을 통해 자신의 얼굴과 공약을 알리려 한 이유다.

     

  • 새누리당의 차기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무성 의원과 서청원 의원. ⓒ뉴데일리 DB
    ▲ 새누리당의 차기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무성 의원과 서청원 의원. ⓒ뉴데일리 DB

     

    현재 정치권 내에선 2강(强)으로 꼽히는 김무성 의원이 여론조사에서 5~10%p 차로 경쟁상대인 서청원 의원을 앞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여의도 일각에서 실시된 일부 여론조사 결과와 당 안팎의 분위기를 고려할 때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김무성 의원이 서청원 의원을 다소 앞설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하지만 대의원과 선거인단이 각 2표씩 행사하는 유효투표 결과 70%를 감안한다면 김무성 의원의 승리를 단정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친박(親朴·친박근혜) 좌장으로 불리는 서청원 의원 측은 여론조사에서 밀린다 하더라도 조직력을 앞세워 20만명에 달하는 당심(黨心)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문제는 현장 투표율이다.

    13일에는 일반당원과 책임당원 등을 대상으로하는 선거인단 투표가 전국 251개 투표소에서 실시되고, 전당대회 당일인 14일에는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대의원 선거인단 투표가 진행된다.

    만약 현장 투표율이 40%를 상회할 경우, 조직적으로 소폭 우세한 서청원 의원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반면 투표율이 저조하다면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김무성 의원이 당권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 11일 성남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 후보자 3차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이 각 후보자들을 응원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11일 성남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 후보자 3차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이 각 후보자들을 응원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결과적으로 여론조사와 선거인단 투표의 합산해 1위 후보는 당 대표에 선출되고 나머지 2~5위 후보는 최고위원 자리에 오르게 된다.

    사실상 1~2위는 정해져 있다.

    그렇다면 남은 최고위원직 세 석은 누가 가져가게 될까?

    일단 김을동 의원은 지도부 입성이 확실시 돼 있다. 여성 후보자를 배려하는 당헌·당규 조항에 따라 여성 의원 중 전당대회에 독자 출마한 김을동 의원은 결과가 어찌되든 최고위원직을 차지하게 된다. 

    이를 감안하면 남은 자리는 두 석.

    3중(中)으로 분류되는 이들의 치열한 경쟁이다.

    충청권을 대표하는 이인제 의원, 친박계의 실세인 홍문종 의원, 잠재적 대권주자로 꼽히는 김태호 의원이 1인 2표 가운데 남은 한 표를 얼마나 가져갈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또한 40대 기수론을 앞세운 김영우 의원, 2040 젊은층의 지지를 받는 김상민 의원, 유일한 원외인사인 박창달 전 의원의 거센 추격도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