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사람 아니에요". 박사모 정광용 대표는 요즘 여러 사람으로부터 확인전화에 시달려야했다. 세종증권 매각 비리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 정화삼씨 동생과 이름이 같기 때문. 정씨 동생 정광용씨는 김해상가에서 성인 오락실도 운영, 이익 대금을 노 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씨와 나눴는지 여부도 조사받고 있다.

    정 대표가 엉뚱한 '오해'를 받자 박사모 회원들이 바로잡기에 나섰다. 박사모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들은 "박사모 정광용은 노무현측 사기연루자 정광용이 아니다"는 글을 올리고 사실을 알렸다. '혹시나' 걱정했던 회원들은 "우리 회장님으로 알고 깜짝 놀랐다" "가슴이 철렁했다" "한마음으로 알고 있었지만 처음에는 놀랐다" 등 반응을 보이며 안도했다.

    정 대표는 1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여러번 근황을 묻는 전화가 왔었다"면서 "어떤 분은 '하필이면 그런 사람과 동명이인이냐'고 타박해 웃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난 주말 박사모 전체 워크숍을 다녀오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독도와 관련한 첩보소설을 집필 중"이라고 근황을 알렸다. 박사모는 지난달 29일과 30일 충북 옥천에서 고 육영수 여사 숭모제와 더불어 워크숍을 갖고 향후 활동방향을 논의했다.

    한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화합책으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역할론이 정치권의 주목을 받으면서 박사모도 함께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박사모는 1일 기준 총회원수 5만2000명을 넘어섰으며 회원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역사교과서 논란, 정부 인적개편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토론을 벌이고 있다. 정 대표는 "박 전 대표와 마찬가지로 '정중동'을 당분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