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주자 9명, 한 목소리로 “위기극복과 혁신, 그리고 정권 재창출 이룰 것”
  • ▲ 11일 오후 경기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 '수도권·강원지역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후보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제공=연합뉴스
    ▲ 11일 오후 경기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 '수도권·강원지역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후보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제공=연합뉴스


    7.14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앞둔 9명 후보들의 당권경쟁이 클라이막스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단상에 오른 후보자들의 큰 절과 '효도' 유세에 새누리당 전대 최종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당원들의 표심도 요동쳤다.

    새누리당은 11일 오후 2시 경기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7.14 전당대회 후보자 3차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이날 연설회는 김수한 새누리당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 이완구 원내대표를 비롯해 수도권·강원지역 선거인단과 당원 등이 총집결한 가운데 열렸다.

    당권을 놓고 1, 2위를 다투고 있는 김무성·서청원 후보의 날선 공방도 여전히 이어졌다. 서청원 후보는 김무성 후보를 직접 지목해 당 대표가 되는 것을 막겠다며 노골적인 공세를 퍼부었다.

    서청원 후보는 “당의 인재들을 대권주자로 키울 기반을 만들어야 하는데 당권에 나온 사람이 대권을 노린다면 당권과 인사권을 장악해 불공정한 경선이 될 것”이라며 “그래서 김무성 후보에게 대권을 포기하면 중대한 결단을 내리겠다고 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답을 안 하기 때문에 거부한 것으로 보고 어떤 일이 있더라도 김무성 후보의 당대표는 막을 것”이라며 “헌신 봉사하는 당 대표인가 당권을 대권을 위한 발판으로 삼을 후보를 뽑을 것인가 하는 중요한 선택이 기다리고 있다”고 강변했다.

    김무성 후보도 서청원 의원에 대한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어떤 후보는 저에게 대권 욕심이 있어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레임덕이 올 것이라고 주장 한다”며 “대통령 임기가 1년 반도 안된 시점에 레임덕이 웬 말인가. 레임덕을 더 부추기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사심 없이 대통령을 위한다는 분이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이런 정치공세야 말로 구태정치의 전형이자 반드시 없애야할 정치 적폐”라고 비난했다.

    다른 당권주자들은 저마다의 강점을 내세우며 자신이 새누리당의 위기 극복과 혁신, 정권재창출의 적임자라고 자신했다.

    첫 연설을 맡은 김태호 후보는 “5년 단임의 제왕적 대통령제와 지역갈등을 부추기는 소선거구제는 암 덩어리”라며 '고장 난 한국의 정치부터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문종 후보는 수도권이 자신의 ‘정치적 고향’임을 강조하면서 “선배들의 지혜·경륜과 후배들의 용기·패기를 아우르는 용광로 리더십을 발휘 하겠다”며 7.30 재보궐 선거의 성공과 함께 정권 재창출도 이루겠다고 공언했다.

    김을동 후보는 “새누리당을 집권당만이 아닌 국민의 정당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화합의 리더십을 원한다면 2표 중 1표는 반드시 저에게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상민 후보는 “심장부인 대구와 부산에서조차 젊은이들이 새누리당을 외면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을 젊은이들이 가장 사랑하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인제 후보는 “후진적인 정치질서와 전략공천 등을 없애겠다”며 “규제라는 암 덩어리를 쾌도난마처럼 해결하고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경제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김영우 후보는 새정치연합 안철수 공동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을 지목하며 “당 대표가 되면 가짜 새정치를 끝장내겠다”며 “서민정치와 혁신정치로 총선과 대선을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박창달 후보는 “최고의원이 되면 전략공천을 없애고 당원에게 당의 재정 현황을 공개 하겠다”며 "보수를 재결집하고 당심을 모아 정권 재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