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된 '조지워싱턴'호…내년부터 3년간 대대적 수리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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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해군 7함대 소속 핵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 호(배수량 9만7,000톤)가 한미일 수색·구조(SAREX: Search and Rescue Exercise) 훈련을 위해 11일 부산항에 입항했다.

    조지워싱턴 호는 부산항에서 군수지원을 받은 후 16일부터 21일까지는 남서해 상에서 한·일 해군과 연합훈련을 갖는다.

    이날 오후 미 해군은 조지워싱턴 호를 언론에 공개했다. 미해군 제7함대 몽고메리 제독은 항공모함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이 되면 동북아 해역에서 활동해온 조지워싱턴 호를 대신해 로널드 레이건 호가 대체 투입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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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92년 취역해 각종 군사작전에서 활약해온 조지워싱턴호는 핵연료 봉 교체 등 각종 기기의 현대화 과정을 거치는 전체적인 수리(오버홀)에 들어가 2017년 재 취역하게 된다.

    조지워싱턴 호는 2008년 기존 재래식 항모인 키티호크호를 대신해 일본 요코스카 항에 배치됐다. 한국에는 같은해10월 첫 방문했다.

    현재 미 해군은 모두 10대의 핵 항공모함을 보유하고 있다. 조지워싱턴호도 니미츠급 핵 추진 항공모함으로 10만t의 초대형 사이즈로 6000여명의 승선하고 총 70여 대의 전투기와 각종 지원기,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을 탑재하고 있어 웬만한 국가의 국방력을 능가한다는 평가다.

  • 게다가 미 해군은 2016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급의 핵 항모 2척을 건조 중에 있다. 이들 항모가 완성되면 현재 시험개발중인 F-35C 스텔스 전투기와 무인전투기를 운용할 예정이어서 미해군은 더욱더 강력한 항공모함을 가지게 된다.

    이날 조지워싱턴호는 격납고와 비행갑판 그리고 항공모함을 운항하는 함교내부를 공개했다.

    항공기를 격납고에서 비행갑판으로 이동시키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 비행 갑판에는 F/A-18 호넷, F-18E/F 슈퍼호넷 전투기를 주축으로 전자전기, E-2C 호크아이 조기 경보기, 대잠 헬기 등 다양한 지원 항공기가 주기된 채 취재진을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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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미 해군 측은 항공모함의 운항을 지휘하는 함교 내부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비행갑판위 ‘73’ 이라는 숫자 아래 함교내부를 들어가는 입구로 몇 층을 올라가니 탁 트인 함교내부가 눈에 들어왔다.

  • 항공모함의 운항에 필요한 장비로 가득한 내부에서는 각종 통신음과 전화벨이 쉴새없이 울리고 있었다.

    항공모함은 절대로 혼자 움직이지 않는다. 항공모함은 크기와 느린속도로 미사일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이지스 함정, 핵잠수함, 지원함으로 구성된 항공모함 강습단이 한 팀으로 구성된다.

    항공모함 강습단이 한반도 인근에 진입하면 이들이 보유한 항공기와 무기의 타격거리는 북한은 물론, 중국 일부 지역이 사정권에 들어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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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모함 전력은 전 세계 공해상 어디서나 대규모의 병력과 항공기, 전략무기까지 운용이 가능해져 단순 무력 시위이상의 영향력을 가진다.따라서 이들 강습단이 움직이면 주변국은 긴장 상태에 돌입해 항모의 중요성을 실감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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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같은 이유로 북한은 한반도 근해에서 핵 항공모함이 참여하는 한미 연합훈련을 맹비난 해온 바 있어 이번에도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취재=정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