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행위, 야당 불참으로 산회-교문위는 야 거부로 일정 취소...곳곳 난항
  •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정재훈 기자
    ▲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정재훈 기자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와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야당의 비협조로 11일 무산됐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정종섭 후보자에 대한 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려 했으나, 야당 의원들이 불참해 논의조차 하지 못한 채 산회했다. 

    안행위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이 같은 야당의 행태에 대해 "후보자에게 적격·부적격 사유가 있으면 경과보고서에 이를 담으면 되는데, 야당은 오로지 부적격만 담자는 억지 주장으로 안행위를 파행으로 몰고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어 "정종섭 후보자가 야당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충분히 해명했고, 일부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서는 진솔하게 사과했음에도 채택조차 거부하는 것은 정치놀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철우 의원도 "새누리당은 정 후보자의 모든 것을 봤을 때 적격이라 평가했다"며 "여야의 주장을 병행해서 기재하는 것이 경과보고서인데, 회의에 참석하지도 않고 불발시키겠다는 것은 국민의 신뢰를 잃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연합뉴스
    ▲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연합뉴스

    앞서 안행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적격 인사로 청문회 보고서가 채택돼야 마땅하다. 그런 보고서가 아니라면 우리는 어떤 내용의 보고서 채택도 거부하겠다"며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임명권에 반기를 들었다. 

    특히 정청래 의원은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논문 자기표절, 탈세, 그리고 군 복무 특혜까지 소위 특권층의 필수라 불리는 항목에서 무엇 하나 빠진 것이 없었다"며 "정 후보자는 '비리 종합 백화점'으로 드러난 만큼 안행부 장관이 절대 될 수 없다"고 공세를 취했다. 

  • 목타는 정성근.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이종현 기자
    ▲ 목타는 정성근.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이종현 기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도 이날 김명수-정성근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이 회의 참석을 거부해 일정 자체가 취소됐다.

    새누리당 교문위 간사인 새누리당 신성범 의원은 "야당은 두 후보자 모두에 부적격 결론을 내렸고, 아예 회의 자체를 보이콧하겠다고 해서 보고서 채택이 불발됐다"고 말했다.

    앞서 안행위는 지난 8일 정종섭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했고, 교문위는 9일 김명수 후보자, 10일 정성근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열었다. 

    정종섭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은 오는 13일까지, 김명수 후보자와 정성근 후보자의 경우에는 14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