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위대 창설 60주년 기념 리셉션이 열리기로 했던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자료사진]
    ▲ 자위대 창설 60주년 기념 리셉션이 열리기로 했던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자료사진]

    지난 10일, 일본 자위대 창설 60주년 기념 리셉션이
    1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볼룸에서 열린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여론이 들끓자 롯데 측이 이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롯데호텔 측은 이날 늦은 시간,
    일본 자위대 창설 60주년 기념 리셉션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는 입장 자료를 내놨다.

    “당사는 7월 1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볼룸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일본 대사관 특별 행사를 취소하였음을 알려드린다.”


    롯데호텔 측은 이날 행사가 단순히 일본 대사관이 여는 행사로만 알았지
    자세한 내용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언론 보도를 통해 행사내용을 알게 된 뒤
    “국민 정서를 감안해 행사를 열 수 없다는 뜻을 주한 일본 대사관에 전했다”고 밝혔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관련 보도가 나온 뒤
    롯데호텔에는 항의전화는 물론 “호텔을 폭파하겠다”는 협박전화까지 걸려와
    행사 취소가 불가피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롯데호텔 측이
    행사 하루 전 ‘행사 불가’ 방침을 통보하자 이번에는 일본 정부가 ‘발끈’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11일 정례 회견에서
    “롯데호텔이 자위대 창설 기념 리셉션 장소 제공을 거부한 데 대해
    주한 일본대사관을 통해 호텔 측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 日관방장관은
    “일방적으로 행사를 취소한 것은 어떤 이유에서든 극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행사 취소는) 1차적으로 호텔의 문제이기 때문에 호텔 측에 항의했지만,
    조만간 한국 정부에도 이러한 (일본 정부의) 우려를 전달할 생각이다.”


    기시다 외무상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롯데호텔과 우리나라 정부를 향해 “극히 유감”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자위대 창설 60주년 기념 리셉션’의 취소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특별한 조치를 취한다거나
    한국 정부와 극단적인 대립 구도를 형성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일본 정부는 호텔에서 열지 못하게 된 '자위대 창설 기념 리셉션'을
    주한 일본 대사관에서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