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4월 중국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열렸던 日-北 국장급 협의 때 모습.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4월 중국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열렸던 日-北 국장급 협의 때 모습.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 김정은 정권이 납북된 일본인 가운데 30명의 개인신상정보를
    일본 아베 정권 측에 보여줬다고 日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0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日-北 국장급 회의에서
    북한 측은 현재 생존해 있는 일본인 납북자 30명의
    이름, 생년월일, 직업, 가족들에 대한 사항이 적힌 명단을
    일본 대표단에게 보여줬다고 한다.

    북한이 보여준 납북자 명단 가운데는
    일본 정부가 확인한 납북자는 물론 일본 정부가 확인은 못했지만
    민간단체에서 납북된 것으로 의심하는,
    이른바 ‘특정실종자’의 이름도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

    북한 측은 이 명단을 일본 측에 보여주면서 “올초 작성했다”고 설명했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이 명단을 본 뒤,
    지난 9일까지 일본인 납북자와 ‘특정실종자’ 정부를 북한 측의 명단과 대조한 결과
    명단의 3분의 2가 일본 기록과 일치했다고 한다.

    일본 정부가 공인한 납북자는 17명으로
    귀국한 5명을 제외한 12명이 여전히 북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정권은 이들 가운데 요코타 메구미 등 8명이 사망했고
    다른 4명은 북한에 온 적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북한 측이 보여준 명단에는
    "북한에 온 적 없다"던 납북자가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

    한편 일본 아베 정권은 지난 3일
    “북한 김정은 정권이 생존 납북자들의 명단을 보여줬다”는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보도를 부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