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일 왼쪽에 선 전병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8일 전병호가 88세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자료사진]
    ▲ 김정일 왼쪽에 선 전병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8일 전병호가 88세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자료사진]

    북한의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이끌며
    유엔 대북제재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던 전병호가
    88살로 사망했다고 지난 8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육군 대장이며, 인민군 무장장비관 명예 관장인 전병호가
    7일 오후 7시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병호에 대해
    “오랜 기간 국방공업 부문의 중요 직책들을 역임하면서
    인민 군대를 현대적인 공격수단과 방어수단을 갖춘 최정예 혁명 강군으로,
    우리 조국을 인공지구위성 제작 및 발사국, 핵보유국으로 전변시키는 데
    특출한 공헌을 했다”고 찬양했다.

    전병호는 만경대 혁명학원 출신으로 김정일 때 중용됐다.
    1986년 노동당 군수 담당 비서가 된 뒤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을 책임졌다.

    전병호는 1982년 북한 군수산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원회 위원장이었고,
    2010년부터 2012년까지는 북한 내각 정치국장 겸 노동당 군수 담당 책임비서를 맡았다.
    이런 이유로 그는 유엔의 대북제재 명단에도 올랐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병호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그의 장례를 국장(國葬)으로 치른다고 밝혔다.
    그의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에는 지난 3개월 동안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