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김일성 사망 20주기 맞아 금수산 태양궁전 참배 보도
  • 군 수뇌부를 데리고 조부의 미이라를 보러 간 김정은. [자료사진]
    ▲ 군 수뇌부를 데리고 조부의 미이라를 보러 간 김정은. [자료사진]

    김정은이 김일성 사망 20주기를 맞아 ‘미이라’가 된 '할아버지'를 보러
    금수산 태양궁전을 찾았다고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일성과 김정일의 동상에 절을 한 뒤
    김일성의 시신을 보관한 ‘영생홀’에 들러 재차 절을 했다고 한다.

    김정은은 이어
    김일성의 훈장 보존실, 울음홀, 사적열차, 사적승용차 보존실 등을 둘러본 뒤
    김정일의 ‘영생홀’에도 들러 절을 하고,
    훈장 보존실, 사적승용차, 열차 보존실을 둘러봤다고 한다.

    김정은은 이날 김영남과 함께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인민군 총참모장,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변인선 인민군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국장,
    서홍찬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박영식 중장, 염철성 중장, 조경철 보위사령관 등
    군 지도부를 데리고 김일성과 김정일의 시신을 보러 갔다고 한다.

    김정은은 2012년 집권한 뒤 매년 김일성과 김정일이 사망한 날에
    시신을 '미이라'로 만들어 보관 중인 ‘금수산 태양궁전’을 찾고 있다.

  • 평양시민들에게 금수산태양궁전을 개방한 모습. 세계 유일의 '독재자 시체 테마파크' 답다. [자료사진]
    ▲ 평양시민들에게 금수산태양궁전을 개방한 모습. 세계 유일의 '독재자 시체 테마파크' 답다. [자료사진]

    김정은이 매년마다 찾는 금수산태양궁전은
    평양 북동쪽 대성구역 미암동에 있는 거대한 석조건물로
    세계에서 유일한 '독재자 시체 테마파크'다. 

    1973년 3월 착공해 1977년 4월 15일 김일성의 65세 생일에 맞춰 문을 열었다.
    1994년 7월 8일 김일성이 죽기 전까지는 그의 관저로 사용했다.
    당시에는 ‘주석궁’이라고 불렀다.

    김일성이 죽자 김정일은 부친의 시신을 방부처리한 뒤
    ‘미이라’로 만들어 이곳에 ‘전시’하며 ‘시체팔이’를 했다.

    이때부터 중앙 홀에 너비 60m 짜리 김일성 초상화와 동상을 세웠고,
    건물 앞에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생일을 뜻하는 너비 415m, 길이 216m의 광장을 조성했다.

    내부 장식은 순금으로 치장해 놨으며,
    김일성과 김정일의 ‘미이라’를 냉장보관한 곳은 ‘영생홀’이라고 부른다.

    시체를 ‘미이라’로 만들고 ‘영생’을 바라는 김씨 일가의 행태를 보노라면,
    고대 이집트에서 파라오를 미이라로 만들던 것을 본뜬 ‘사이비 종교집단’이나
    죽은 사람과 대화한다는 흑마법사 ‘네크로멘서’ 집단을 연상케 한다.

  • 금수산태양궁전 안에 만들어 놓은 김일성과 김정은 동상(입상). 아무런 업적도 없는 독재자의 '시체팔이'를 이 정도로 하는 집단은 북한 김정은 정권 밖에 없다. [자료사진]
    ▲ 금수산태양궁전 안에 만들어 놓은 김일성과 김정은 동상(입상). 아무런 업적도 없는 독재자의 '시체팔이'를 이 정도로 하는 집단은 북한 김정은 정권 밖에 없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