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15 경축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국가신성장동력 비전으로 제시한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천하기 위한 환경단체가 새롭게 꾸려진다. 녹색미래실천연합(가칭, 이하 녹색연합)은 20일 발기인대회를 마치고 12월 창립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녹색연합 한재욱 기획위원장은 21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필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구환경 위기를 극복하고 민간 차원에서 정부의 녹색성장을 지원, 홍보하고 실천하는 실천적 국민운동 단체를 지향한다"며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온실가스 감축을 솔선수범하고 친환경 기술창출을 통한 저탄소 경제활동이 생활화되도록 국민운동을 펼쳐나가겠다"고 창립취지를 밝혔다.

    한 위원장은 "12월 중 창립대회와 함께 관련 세미나 등 행사를 진행할 방침"이라며 "내년 본격적인 활동을 위해 준비하는 단계"라고 전했다. 녹색연합은 또 공금횡령 사건 등 비리로 얼룩진 환경운동연합을 대신하는 환경단체로서 이념적 편가르기가 없는 환경운동을 벌여나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들은 창립 발기문에서 "진보도 보수도, 좌도 우도 없이 모두 하나가 되어 녹색성장, 녹색성공시대를 열자"고 제안했다.

    녹색연합은 이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던 '한반도 대운하'를 지지한 환경단체들을 중심으로 꾸려져 대운하 논란이 재점화될 가능성도 안고 있어 향후 전개가 주목된다. 발기인대회에서 김대희 낙동강물길복원시민연대 상임대표가 축사를 했으며 장영백 물자원확보실천운동본부장이 창립발기문을 읽었다. 또 인수위원회 당시 국가경쟁력특위 기후변화.에너지TF 팀장을 역임한 허증수 경북대 교수가 '기후변화를 녹색성장의 기회로'라는 제목의 강연을 해 눈길을 끌었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운하는 녹색성장의 하위개념으로 검토할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