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스타 가수 비가 배우 김혜수에게 꽃다발을 안겨줘 화제를 낳고 있다.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 29회 청룡영화제에서 가수 비(27 본명 정지훈)가 축하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신곡 '내 여자'를 부르며 장미 꽃다발을 들고 축하 무대에 올랐다. 이어 비는 무대 위에서 꽃다발을 등 뒤에 숨긴 채 사회자인 김혜수에게로 걸어가 꽃을 선물했다.

    비의 이같은 행동에 놀라워하면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한 김혜수는 "비씨가 나에게 장미 한송이의 빚이 있었는데 오늘 이렇게 풍성하게 갚아 주시네요"라고 화답했다.

    김혜수가 밝힌 한송이 빚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지난 2004년 '제 3회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 비가 여배우들에게 장미꽃을 한송이씩 건네는 퍼포먼스를 펼치던 중 준비한 꽃이 부족해 김혜수에게만 건네지 못해 그를 당황하게 만들었던 것.

    하지만 4년이 지난 이날 비의 퍼포먼스를 통해 김혜수는 아주 행복한 미소로 꽃다발을 가슴에 안았으며, 시상식에 참석한 여배우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남여주연상은 영화 '추격자'의 김윤석과 '아내가 결혼했다'의 손예진이 수상했으며, 최우수 작품상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게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