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분토론'에 패널로 출연한 소설가 이하천씨가 "고 최진실의 가족이 정신 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발언했다.

    21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진행 손석희)'는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친권과 천륜의 의미, 법과 현실의 문제점'을 놓고 무엇이 최선의 대안인지 논의했다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최영갑 성균관 기획실장, 여성학자 오한숙희씨, 김병준 변호사, 김상용 중앙대 법대 교수, 작가 이하천씨, 김대오 노컷뉴스 팀장 등이 패널로 출연해 공방을 펼쳤다.

    최진실의 유산관리 문제를 토론하던 중 이씨는 "(최진실 자녀들의) 할머니는 따뜻한 양육은 할 수 있지만 아이들의 정신적 성장을 바로 잡아주지는 못할 것 같다. 삼촌 최진영도 돈관리는 잘하는 것 같은데 정신의 문제에 있어서는 관리의 하자가 드러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오한숙희씨가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묻자 그는 "한 사람의 자살을 막지 못했다. 최진실이 그만큼 하소연을 했는데 그 주변사람들이 아무도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논란은 최진실의 재산이 많다는 데 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돈 걱정을 하면서 살아야 하는데 고인의 아이들은 돈 문제에 걱정이 없다"고 덧붙였다.

    방송이 끝난 후 '100분토론'시청자 게시판에는 "그 발언은 토론의 주제와 벗어나며 유족, 지인들에게 모욕을 주는 말이다", "또한번 유족들을 슬픔에 빠지게 하는 발언이다", "최진실씨와 유족에게 사과하라", "패널을 도대체 어떻게 선정한 것이냐"는 항의성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씨는 93년 김용옥씨 추천으로 문단에 나왔다. 데뷔작 '조용히 쓸어라, 대지는 깊이 잠들지 않는다' 이후 '불타는 대지', '나는 제사가 싫다', '내가 증오한 사랑'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