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김 아무개 최고위원 감싸기에 골몰하는 민주당의 어리석음 못잖게 한나라당의 계파줄서기는 어리석고 바보같고 천치같은 짓"이라며 자당을 비판했다.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정계복귀를 둘러싼 자당내 계파간 논란과 '월박'(친이였다가 친박으로 바꾼 경우), '주이야박(낮에는 친이 밤에는 친박)' 등 계파와 관련한 새로운 용어가 등장하는 등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계파를 중심으로 한 의원들 움직임이 도드라지자 이를 비판한 것. 

    전 의원은 17일 밤 자신의 홈페이지에 '국민들의 눈을 두려워 할 때'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당내 이런 저런 계보니 계파니 시끄럽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전 의원은 "한 마디로 여의도 정치가 후퇴했고 그분들이 친X 친X으로 비치는 것은 국민들께 오로지 '배지한번 더 달기 위한 줄서기'로 보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나라가 어렵고 국민들 삶이 더욱 더 추워질텐데 지금 19대 배지를 생각할 틈이 어디 있느냐"고도 따졌다. 또 "'사즉생'이란 정치권에 제일 진부한 말"이라며 "그러나 바로 지금 가장 새롭고도 중요한 말이 됐다"고 강조한 뒤 "배지를 포기하고 내 할 말을 하고, 표를 잃을 각오로 정치의 명분을 따를 때 그 정치인은 영원히 살아 남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