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우 성향의 '사회발전시스템' 연구소장 지만원(사진)씨는 지난 17일 문근영 기부와 관련된 자신의 발언에 비판이 일자 "모두가 모략"이라며 "나에게 좌익세력의 인민재판이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씨는 18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언론이 내게 매우 왜곡된 이미지를 확산하고 있는데 첫째가 지만원은 기부문화에 찬물을 끼얹는 사람이다, 둘째 지만원은 아름다운 기부자를 빨치산 가족이라며 문제 삼으면서 색깔을 씌우고 있다, 셋째 지만원은 악플의 진원지라는 것이다"며 "이 모두가 모략이다. 좌익세력에 의한 인민재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부 행위에 딴지를 걸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며 "문제는 그 기부 행위를 등에 업고 빨치산 집안을 훌륭한 집안이라고 미화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외조부와 문근영이 무슨 관계가 있냐고 묻자 "무슨 관계가 있다고 내가 얘길 한 것이 아니라 인터넷 매체들하고 와이텐(why ten) 뉴스에서 '외조부는 빨치산 가족인데 명문가문이다' 이렇게 하는 데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고 답변했다.

    진행자가 '많은 사람이 문근영이 기부를 하는게 자신의 가문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얘기한다'고 하자 지씨는 "그 책임을 왜 나한테 묻느냐 그것은 내가 얘기 하기 전에 (언론에서 보도했다)"고 말했다. 이후 진행자가 거듭 '왜 문근영과 빨치산을 연결시키느냐'고 묻자 그는 "말귀를 잘 못 알아듣는데…. 내가 연결시킨게 아니다. 와이텐뉴스에서 빨치산 가문을 훌륭한 가문이라고 얘기하길래 그걸 문제 삼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진행자가 '지금 지만원씨 글에 대해서….'라고 말하자 "이보세요, 사회자님. 내가 엄연히 박사인데 왜 처음에는 박사라고 해놓고 씨 씨 거리느냐"며 호칭에 불만을 표시했다.

    이어 그는 "문근영도 피해자다. 빨치산 사람들이 문근영의 선행을 등에 업고 빨치산 가문을 명문가문이라고 그렇게 선전하는 데 이용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진행자가 '문근영의 기부 행위가 화제가 되면 그것으로 끝내면 되는데 거기다가 이 논란을 확산시킨다'고 하자 "왜 말귀를 못 알아 듣드냐"며 "문근영을 뒤에다 얹고 빨치산이 훌륭한 가문이라고 한다. 그것을 문제 삼은거지 선행을 문제 삼은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가 문근영과 외조부 관계를 인터넷에 띄운 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역정을 냈다.

    지씨는 진행자가 '과거에 지 대표가 여러 주장을 많이 했는데 결국은 경찰 검찰 조사까지 가고, 기소되는 상황이 있는데'라고 하자 "이 얘기만 해라"며 "지금 나를 인신공격하려 나왔느냐. 왜 말귀를 못 알아 듣냐"며 반박했다.

    또 진행자가 '왜 자꾸 선행을 이념하고 연결시키느냐'고 하자 그는 "말귀를! 그것을 내가 연결시켰느냐"며 "아까 그 와이텐 뉴스가 연결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자가 '지 박사의 글이 오히려 이것을 확산시킨다는 측면도 있다'고 말하자 "그게 어떻게 확산이냐. 선생님(진행자) 같은 분이 확산시키는 것이다"며 "13일 갑자기 인터넷에 도배된 글들을 보고 문근영의 할아버지가 이런 사람이구나 하는 것을 알았다고 몇번 이야기 하느냐. 글 대부분이 외조부에 대한 객관적인 사실만 올린 것이 아니라 명문가라고 표현했다. 이 표현을 문제 삼은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