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을 공식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지나간 일들은 용서할 수 있지만 취임 이후에 일어난 어떠한 비리·부정·부패는 용서받을 수 없다고 확고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법질서 원칙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상파울루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 "우리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부끄럽지만 기업과 공직 부분에서 여러 부정과 비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선진일류 국가가 되려면 무엇보다 선진일류 국가처럼 법과 질서를 지키는 매우 기본적인 것이 확립돼야 한다"며 "봐주려니 해서 어겨서는 일류국가가 될 수 없는 만큼 이번 기회에 사소한 일이지만 법과 질서를 지키는 매우 기본적인 것을 확립하겠다"고 거듭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노력하면 경제는 우리가 높일 수 있다"며 "부정과 부패, 법과 질서를 완벽하게 하면 소득을 2만달러에서 4만달러로 반드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규제가 없고 누구나 할 수 있으면 비리가 생길 수 없다"며 "사회 모든 제도와 각종 규정 등도 일류 국가에 준하게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문제는 이런 일들을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라며 "우리가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하는 과제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루려고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모든 것을 바꿔서 국가 경쟁력을 키우도록 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브라질 방문 직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G20 금융정상회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브라질이 올해 5.2% 성장에서 내년에는 3%대의 성장을 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한국도 3% 밖에 성장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세계 각국에서 얘기하고 있으나 우리는 위기 때일수록 더 단합하는 세계 유일한 민족"이라고 자신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경제회복을 할 것이고 이는 누구의 힘이 아니라 국민들의 단합된 모습이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이 대통령은 "브라질이 한국과 거리가 멀다고 하지만 지금 인터넷 시대에 와서 거리가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5만 동포 여러분이 확고한 자리를 잡고 있다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교민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