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18일(현지 시간) 프랑스 칸의 팔레 데 페스티발 대강당에서 열린 '칸 라이언즈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칸 국제광고제)' 세 번째 시상식에서 사이버, 디자인, 제품 디자인, 인쇄, 라디오 부문 수상작이 발표됐다. 

    디자인 부문 그랑프리는 노르웨이의 베르겐 시 국제축제 브랜딩 캠페인에게 돌아갔다. 디자인 대행사는 안티 베르겐(Anti Bergen).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이제 노보르코리(Ije Nwokorie )는 이 그랑프리 작품을 ‘모든 사람들에게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해주는 민주적 디자인’이라고 평가했다.


  •                    디자인 부문 그랑프리 수상작 ‘베르겐 시 국제축제 브랜딩’


    그 외 디자인 부문에서 금, 은, 동상을 받은 작품은 각각 12, 21, 34점이며, 우리나라의 제일기획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Invisible Men)’으로 동상을 추가했다.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제품 디자인 부문에서는 모두 194점이 출품된 가운데 네덜란드의 ‘바다를 위한 원자재(Raw for the Oceans)’가 첫 그랑프리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 작품은 바다 오염의 주범인 폐 플라스틱으로 패션 상품을 만들어 브랜드화 한 디자인 캠페인이다. 

    제품 디자인 부문 초대 심사위원이자 우리나라의 첫 칸 라이언즈 심사위원장이기도 한 장동훈 삼성전자 부사장은 ‘실제 제품으로 사람들의 행동을 바꾸는 디자인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며 ‘이번 제품 디자인 수상작들이 향후 이 부문이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기에 더욱 심사에 신중을 기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가 ‘푸드 쇼케이스(Food Showcase)’와 ‘갤럭시 코어 어드밴스’로 제품 디자인 상을 받았다. 제품 디자인 부문에는 금, 은, 동상 구분이 없다. 

    모두 5007점이 출품되고 그 중 427점이 예심을 통과했던 인쇄 부문에서는 아담앤이브DDB 런던(adam&eveDDB London )이 대행한 영국 하비 니콜스 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선물 광고 시리즈가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기발하면서도 단순한 아이디어라는 크리에이티비티 업계의 ‘기본’을 지키는 새롭고 신선한 아이디어라는 것이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BETC 레미 바비네(Remi Barbinet)의 설명. 그 외 17, 27, 50점이 각각 금, 은, 동상을 받았다.

  • 인쇄 부문 그랑프리 수상작 ‘개수대 꼭지’. 영국 하비 니콜스 백화점의 이 캠페인은 크리스마스 시즌 나를 위한 선물부터 사자는 캠페인으로 사람들의 솔직한 마음을 이끌어내 열띤 반응을 얻었다고.


    라디오 부문 그랑프리는 남아프리카의 에너지 드링크 브랜드인 루코제이드(Lucozade)가 차지했다. 오길비&매터 요하네스부르그(Ogilvy&Mather Johannesburg)가 대행한 시리즈 작품으로, 매우 힘들고 지쳤을 만한 상황인데도 우스꽝스러우리만큼 기운이 넘치는 나레이션과 과장된 음악을 통해 자사 에너지 드링크의 효능을 강조했다. 

    심사위원장을 담당했던 토니 허츠(Tony Hertz)는 이 작품이 만장일치로 그랑프리에 올랐으며 이 작품이야말로 오늘날 찾아보기 힘든 진짜 ‘라디오 광고’라고 전했다. 특히 오늘날 거의 모든 마케팅 캠페인들이 시각적인 것들에 의존하지만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이 라디오를 이용하고 있다며 라디오 광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모두 1448점의 출품작 중 146점이 예선을 통과, 그 중 7, 20, 21점이 각각 금, 은, 동상을 받았다.

    42 엔터테인먼트(42 Entertainment)의 CEO인 수전 본즈(Susan Bonds)가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사이버 부문에는 3660점의 출품작 중 311점이 예선을 통과하고 그 중 23, 48, 71점이 각각 금, 은, 동상을 받았다. 사이버 부문에서는 모두 3개 캠페인이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사이버 크래프트로는 프랑스 이코토클라스트 파리(ICONOCLAST Paris)가 대행한 유니버설/아이어마터(Universal/Iamother)의  ‘퍼렐 윌리엄즈 - 24시간 행복(Pharrell Williams – 24 Hours of Happy)’, 소셜로는 스웨덴의 포스만&보덴포르스(Forsman & Bodenfors Gothenburg)가 대행한 볼보의 ‘라이브 테스트 시리즈(Live Test Series), 사이버로는 미국의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에이전시(Creative Artists Agency)가 대행한 치포틀(Chipotle)의 ‘허수아비(The Scarecrow)’가 그랑프리를 받았다.


  • 사이버 부문 그랑프리 수상작 ‘24시간 행복’. 가수 퍼렐스 윌리엄즈의 신곡 출시를 위한 캠페인이다.


  • 사이버 부문 그랑프리 수상작 ‘라이브 테스트’. 볼보 트럭의 안정성을 소비자들에게 생생히 보여준 온라인 캠페인이다.



  • 2012년 항생제나 성장촉진제 등을 사용하지 않는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캠페인으로 칸 라이언즈를 휩쓸었던 치포틀이 또 다시 허수아비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게임으로 사이버 부문 그랑프리를 받았다. 




    [프랑스 칸 = 이연수 기자]
    [사진 = 뉴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