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제 44대 대통령으로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한국 국민은 (미국이)북핵폐기라는 목표에 소홀함이 없도록 확실하게 해주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 총재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선진당 의원총회에서 "한국 입장에서는 대북 핵관계에 관한 몇 가지 우리의 관심과 걱정을 전할 필요가 있다. 대북관계에서 반드시 유화적인 외교적 접근만이 통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북한 김정일이 새로 출현하는 미국 행정부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는 얘기가 들리는데 중요한 것은 미국이 확고하게 목표와 기조를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북한이)'벼랑끝 전술'과 '살라미 전술'(salami tactics)로 단계단계 쪼개서 이익을 취하는 방식으로 북핵 폐기를 회피하려는 전략을 많이 구상해 온 것을 체험해왔다"면서 "새로 들어서는 미국 행정부는 이러한 북한의 전술에 말려들지 않고 '북핵 폐기'라는 절체절명의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총재는 "과거 한미동맹에서 좌파정권이 매우 불쾌하고 의미를 후퇴시키는, 심지어 한미동맹이 이대로 존속할 수 있겠느냐 하는 상황까지 갔었다"면서 "한미동맹이 건전하게 이뤄져 한국과 미국의 공존을 추구하고, 상호 기여 정신으로 동북아 평화와 공조의식을 열어가는 기반적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