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칠레 국적자임에도 당당히 입대한
  • 대한민국 공군 장교가 되기 위해 미국과 칠레국적을 포기하고 자원 입대한 청년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권용주 소위(25세, 운항관제)가 그 주인공! 권 소위는 한국인 아버지와 칠레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미국에서 태어나 10년 간 생활했고, 어머니의 고국인 칠레에서도 5년 동안 생활하며권용주 소위미국과 칠레 국적을 모두 갖게 됐다.

    고등학생 때부터는 한국에 정착해 생활했지만 최종적으로 외국 국적을 선택하면 군 면제를 받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권 소위는 한 순간의 고민도 없이 대한민국 군의 중추적인 역할을 자임하며 외국 국적을 포기하고 장교로 자원입대했다.

    함께 임관한 동기들과 외모는 조금 달랐지만 누구보다도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은 강했다. 권 소위의 결정에는 제1기 육군학사장교 출신으로 6·25전쟁과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할아버지와 해병대 학사 장교 출신인 작은 아버지의 영향도 크게 미쳤다.

    외국국적 취득을 악용해 군복무를 회피하려는 사람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는 권 소위는 “할아버지와 작은 아버지께서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것처럼, 명예로운 공군 장교가 되어 국가 수호에 기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밖에도 중학교 1학년 때 영국으로 유학을 가 대학원까지 마친 이용석 소위(24세, 어학)와 선교사인 아버지를 따라 중학교 때부터 줄곧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생활해 온 유지환 소위(26세, 정보통신)가 해외 영주권을 포기하고 공군 장교로 임관해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