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의 당선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오바마를 '좌파'라고 불러선 안된다"고 말했다.

    조씨는 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오바마는 좌파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그가 속한 민주당은 미국에서 '리버럴'(Liberal)이라고 불리지 '진보'(Progressive)나 '좌파'라고는 불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버럴'은 '자유파'로 번역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조씨는 "한국 우파가 오바마를 '좌파'라고 부르면 문제가 생긴다"고도 했다. 그는 "오바마를 '좌파'라고 부르는 것은 공산주의자가 아닌 사람을 공산주의자로 모는 것과 같다"면서 "우파적인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시각도 나빠질 것이고 한미 관계도 좋아질 리가 없다"고 우려했다.

    조씨는 과거 미국 민주당 출신의 역대 대통령을 거론하며 "6.25 때 미군을 보내는 결단을 내려 한국을 살려준 사람은 민주당의 트루먼 대통령이었고, 월남전 때 한국군까지 불러들여 같이 싸웠던 사람은 미국 민주당의 존슨 대통령이었다"면서 "이런 정당의 후보를 한국의 우파가 '좌파'라고 부른다면 '누워서 제 얼굴에 침 뱉는 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