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4일 미국발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현장 행보에 주력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무역투자진흥회의에 참석,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문제는 국내 경기침체를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제 주력해야 할 것은 내수진작과 수출진흥"이라며 "이 대통령의 과천 국무회의 주재와 무역투자진흥회의 참석은 이같은 두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직접 현장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새 정부 들어 두번째 과천 청사를 방문해 국무회의를 주재함으로써 '나도 현장을 직접 찾았으니 공무원도 직접 현장을 찾아 발로 뛰며 챙겨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역투자진흥회의 참석 역시 정부가 발표한 금융종합대책이 실제 수출 현장에서 기업이 체감하는 것과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고 실효적 대책을 강구하기 위한 의도였다는 풀이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문제는 국내 경기침체를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지난번 시정연설에서 비상국회를 주문했는데 정부도 비상정부라는 각오로 실물경제 침체 최소화에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2009년도 정부예산안은 중소기업, 서민생활 안정, 지방살리기에 주안점을 뒀으며 직접적인 자금 지원과 같은 소모적 지출이 아니라 SOC투자 등 생산적이란 점이 특징"이라며 "수정 예산안이 국회에서 신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당정간 긴밀히 협조해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곧 추운 겨울이 시작되는데 어려울 때일수록 서민이 겨울을 나기 힘들다"며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 노숙자 등 어려운 이웃에 관심과 배려가 소홀함 없도록 잘 챙겨야 한다"고 지시했다.